[대구복지논단] 셀프 복지, 셀프 케어와 자원봉사에 대한 우리의 준비
[대구복지논단] 셀프 복지, 셀프 케어와 자원봉사에 대한 우리의 준비
  • 승인 2022.12.27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연욱 대구광역시자원봉사센터장
2022년 12월을 마무리하면서 우리사회의 다양한 사회재난 증대와 고령인구 증대, 1인 가구 증대, 사회문제의 복잡성, 자율성의 가치 상승이라는 여러 가지 환경변화에 따라 셀프케어(자기돌봄)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셀프케어는 다양한 영역에서 실행되고 있는 것으로, 국가와 사회의 안전망으로 복지적 삶을 보장하는 공적인 체계에서 부족함을 보완하며 개별성, 특수성을 더 높인 케어측면과 개인적 관리의 중요성과 책임성이 부가되어야 한다는 시민성강화 측면에서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복지대상자의 욕구파악, 자원봉사활동에서 대상자 욕구 맞춤 등은 복지에서 아주 중요한 과제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욕구를 파악한다는 것은 문제의 이해와 해결접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 부분에서 셀프케어를 개인의 관리책임성에 집중하지 않더라도 보다 구체화된 욕구가 사회 수면위로 드러날 수 있는 점과 문제의 예방적 측면에서 개개인의 지식과 역량을 갖추어 협력한다는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끔은 많은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되고 있지만 서비스대상자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개선되기보다 서비스지원에 맞춘 삶을 살게 되지는 않는지 반성적 검토를 해볼 필요가 있다. 셀프케어, 스스로 돌봄, 스스로의 책임있는 삶이라는 주제로 자원봉사분야와 연관지어 본다면 최근 기후위기에 따른 환경변화에 따른 사회변화와 문제점, 다양한 재난의 발생 등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재난을 통해 스스로 방역하고 함께 지켜나가야 더 이상 재난이 확대되지 않고 종식되는 것을 경험했다. 이는 그 전의 재난에 대한 시민들의 민감성과는 확실히 다르게 느껴진다. 이전에는 관련 기관에서의 해결을 기다리거나 복구 활동에 집중하는 사후적 관리였다면, 최근에는 탄소배출줄이기 운동 등의 예방활동,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자원봉사활동과 시민운동 등과 더불어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향상되면서 보편화되고 있다.

특히 기후위기와 관련 생활습관과 수칙들은 공공서비스의 체계들의 변화들을 가져오기도 하며 공공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한 자원봉사, 공공과 민간기관의 거버넌스를 통한 다양한 네트워크 업무방식들이 만들어 낸다. 이는 사회문제를 공공기관만이 나서서 해결해서는 안된다는, 해결될 수 없다는 심각성의 인지에서 시작되었을 수도 있다.

또한, 자원봉사활동 분야에서 셀프케어와 연관성은 자원봉사의 패러다임 변화를 살펴볼 때, 대한민국 정부가 자원봉사센터 설립 20년이 되는 해인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된 ‘한국자원봉사의 해’에서 ‘시민성’ 자원봉사운동의 새로운 가치, ‘거버넌스’ 자원봉사 인프라 개선, ‘사회변화’ 자원봉사 참여문화 조성이 강조되었고, 2018~2022년 5년간 자원봉사진흥 제3차 국가기본계획의 목표로서 ‘패러다임’ 시민성과 공공성 기반의 자원봉사 가치 확장, ‘구조’ 협력과 책임의 자원봉사 거버넌스 구현, ‘실천’ 연결과 순환의 자원봉사 생태계 조성을 제시가 되었다. 2023년부터 실시되는 자원봉사진흥 제4차 국가기본계획의 주요한 사회변화 또한 정부의 독자적 역량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사회문제에 대해 다양한 혁신 주체의 참여 요구, 자원봉사의 범위가 전통적 사회복지시설 중심에서 지역사회 단위로의 특성화, 이타적 참여동기에서 성찰적, 자기성장 참여동기로의 변화, 주요이슈 또한 사회복지이슈에서 지역사회 문제해결 이슈로 생활에 보편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회적 변화들은 자원봉사의 가치를 자신의 개인적 성장과 발전에 도움을 주는 일종의 투자적 차원으로 접근하게 한다. 자선주의의 개념이 아닌 자신의 복지를 높이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주도적 활동으로서 활동의 영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좋은 복지사회를 꿈꾼다면 다양한 주체들이 주도적 활동을 하는 시민들 스스로가 변화 시킬 수 있다는 관점에서 우리는 셀프케어를 자원봉사로 만들어가자고 제안한다. 구체적인 셀프케어를 실천하기 위해서 나를 둘러 싼 삶과 사회에 대한 이해와 많은 서비스 체계들을 이해해야 하며 최소한의 공적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확보되어야 한다. 많은 책임주체들이 작동함에도 복지 소외계층과 사각지대의 발생을 보며 최소한 스스로의 돌봄, 셀프케어를 할 수 있는 첫 걸음, 민간 사회공동체에 소속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