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북한 무인기에 유린된 서울, TK신공항특별법 통과 시급
[사설] 북한 무인기에 유린된 서울, TK신공항특별법 통과 시급
  • 승인 2022.12.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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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들이 대한민국의 심장인 수도권 영공을 7시간 넘게 유린하는 전무후무한 사태가 발생했다. 북한은 26일 오전 10시25분부터 경기·인천 접경지역인 김포·파주시와 강화군 일대를 무인기들이 휘젓고 다녔다. 이 중 1대는 파주 인근 민간인 거주지역 상공을 지나 서울 상공까지 진입했다가 사라졌다. 문제는 북한 무인기 하나에 인천공항, 김포공항의 항공기 이륙이 48분간 정지된 사실이다, 김정은의 도발이 후방 중추공항의 필요성을 확인해 주고 있다.

이를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이래도 후방에 중추공항을 만들지 말자고 할 건가”라며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만약 전시라면 30분만에 북의 장사정포로 인천공항, 김포공항은 무력화 되어 대한민국의 하늘길은 봉쇄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가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치할 제2의 중추공항을 대구 경북 지역에 만들자고 한 것”이라며 인천공항 하나면 족하다고 하는 수도권 일극주의자들을 맹폭했다. 일일히 옳은 말이다. 뭐라고 반박할건가.

홍 사장은 또 “그렇게 되면 TK신공항은 국가안보의 기둥이 되고 대한민국 여객과 항공물류를 분산해 국토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국회는 더이상 미루지 말고 TK신공항특별법을 조속히 통과 시켜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TK통합신공항의 전도가 극히 불투명한 가운데 벌어진 사태여서 만감이 교차한다.

그런데 군위군은 내년 7월 1일부로 대구시가 되는 반면, TK통합신공항은 2030년 개항과 중추공항으로서의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구시는 TK통합신공항특별법 제정에 걸림돌로 떠올랐던 광주공항특별법과의 동시 추진으로 어렵사리 공감대를 이뤘다지만 정작 내부의 지리멸렬이 문제다. 가덕신공항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경남권 의원들이 ‘중추공항’ 선점에 따른 경쟁심리를 갖고 TK를 견제한다면, 특별법 제정은 전조를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게다가 중앙 정치권은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문제로 초긴장국면이다. 가덕 신공항이 文 정권의 파격적 지원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전폭적 협조 아래 성사된 것과는 천양지차다. 내년 1월 10일까지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특별법이 처리될 수 있도록 사즉생의 각오로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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