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경북도 조직개편 ‘경북 주도 지방시대’ 디딤돌 되길
[데스크칼럼] 경북도 조직개편 ‘경북 주도 지방시대’ 디딤돌 되길
  • 승인 2022.12.2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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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만 경북본부장
지난 21일 2022년 경북도의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도청 조직개편안이 통과되면서 도청 편제가 내년 1월 1일자로 새롭게 구성된다.

이번 조직개편 내용의 큰 틀은 이철우 지사가 민선8기 시작부터 가장 강조해 온 ‘경북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조직의 재구성에 있다. 더불어 급박하게 변하고 있는 경제 상황과 기술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군위 편입 이후 속도가 붙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한 추진 동력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한 내용도 포함됐다. 조직개편을 통해 경북도는 민선8기 동안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통한 지방시대 주도, 디지털 전환 대비 첨단과학산업의 유치와 육성,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조기 건설과 지역 유망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민간 주도형 일자리 창출이라는 주요 목표를 향해 본격적으로 나아가게 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새로이 만들어진 지방시대정책국이다. 지방시대정책국은 다른 지자체에는 없는 생소한 조직으로 앞으로 다가 올 지방시대를 대비하고 선도하기 위해 신설됐다. 지방시대정책과, 인구정책과, 청년정책과, 교육협력과, 외국인공동체과로 구성되며 청년층의 이탈과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의 위기를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통해 지방이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선봉장 역할을 맡게 된다. 주요 업무로 수도권과 비수도권간의 격차를 줄이고 지방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초광역 협력사업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고 중앙 권한의 지방이양을 추진한다.

지자체와 지역대학, 산업체간 협력을 통해 지방의 경제 및 인력 성장기반을 튼튼히 하고 청년들의 대도시 유출을 막고 나아가 경북으로 찾아오게 만드는 정책들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주목할 내용은 외국인 동포와 관련한 정책이다. 인구감소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군에 외국인 동포의 유입으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과 원스톱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외국인 동포와 관련한 정책은 이철우 지사가 관심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로 ‘경상북도 재외동포 청소년의 정체성 함양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

최근 우리나라의 높아진 위상으로 재외동포들에게 한국에 대한 관심은 상승하고 있지만, 2~4세대로 전환되면서 상당수의 청소년들은 한국에 대해 괴리감과 소외를 느끼는 현실에 처해있다. 이런 환경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세계 193개 국가, 200여만명의 재외동포 청소년 중 경북 출신 청소년들을 경북과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미래 인적자원으로 인식하고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경북 발전을 위한 미래 인재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 문제 해소 및 4차 산업 혁명시대를 이끌 새로운 글로벌 성장동력 마련 등 경북도의 장기적인 과제를 해소하고 새로운 미래 비전을 구상한다는 원대한 목표로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정책인 만큼 향후 어떤 변화와 성과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조직은 메타버스과학국이다. 메타버스과학국은 메타버스 경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신설했다. 메타버스혁신과, 과학기술과, 4차산업기반과, 빅데이터과, 정보통신과로 편재되며 메타버스 수도 경북을 구체화하기 위한 메타버스 콘텐츠 산업을 활성화하고 거점을 조성해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메타버스, 인공지능(AI), 차세대무선통신(5G),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정보보안기술 등의 첨단과학 신기술 유관부서를 일원화하여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통해 세대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한편 과학기술의 핵심 기반인 빅데이터 공공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지능형 행정을 구현하는데 목적이 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해서 통합신공항추진본부를 신설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기 건설로 신공항 연계 항공물류산업을 육성하고 공항 지역의 건설사업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의 통합신공항추진단(4급)을 통합신공항추진본부(3급)으로 확대했다.

공항청사 및 배후단지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설계와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본부장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고 전문가 영입을 통해 사업을 빠르고 정확하게 추진한다. 공항건설과 항공물류산업 육성을 위한 공항정책과와 공항 주변 신도시 조성과 공항 연계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는 공항 신도시조성과를 신설해 편제했다.

2022년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면서 새로운 정부와 각 지자체가 함께 출범한 특별한 해였다. 지금까지 민선7기를 마무리하고 민선8기를 차근히 준비한 시간이었다면 내년은 경상북도가 본격적으로 도약하는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

아무쪼록 이번 조직개편이 경상북도가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중심으로 거듭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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