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폭’ 같은 야당과 사투 벌인 임인년 저물다
[사설] ‘조폭’ 같은 야당과 사투 벌인 임인년 저물다
  • 승인 2022.12.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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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이 서산머리를 넘어가고 있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숨가빴던 한해였다. 돌이켜 보면, 2022년은 암흑과도 같은 해였다. 정치적 입장에 따라 진영 간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서로를 향한 조롱과 배척은 금도를 넘어선지 이미 오래다. 2022년은 조폭 야당이 정부를 유린하고 국민을 우롱한 해다.

2022년을 돌아보면, 크고 작은 재난들이 유독 많이 발생하였다. 올여름과 초가을에는 서울 강남과 포항이 홍수로 큰 피해를 봤다. 2022년 가을에는 이태원 참사로 많은 청년이 희생되었다. 중첩된 재난 속에서 상류층은 더욱 호사를 누리고 그늘 속의 하층민들은 고난의 계곡속으로 미끄러져 내려간 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비롯된 세계경제의 위기는 고스란이 우리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 IMF와 금융위기에 못지않은 경제한파가 한반도에 몰아치고 있다. 도지사의 말 한마디에 채권시장과 금융시장이 얼어붙을 정도로 취약한 경제구조에서 고물가는 서민경제를 더욱 어렵게 했다. 미국의 고금리 대응을 위해, 그리고 물가를 잡겠다고 금리를 인상하면서 세상에 돈이 말라버렸다. 그 고통은 고스란히 서민의 몫이 됐다.

2022년은 거대 야당이 나라를 제 마음대로 주무른 악몽의 해다. 169석 거대 야당 민주당은 오로지 윤석열 정부를 식물정부로 만드는데 당력을 쏟았고, 윤 정부의 80여개 법안을 민주당은 단 한 건도 통과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실제 집권당 행세를 한 것이다. 각종 범죄 혐의의 주인공인 이재명 당패표가 검찰의 소환장을 받자 집권 야당은 보스를 위해 옥쇄라도 할 기세다. 공당이 아니라 조폭에 다름아니다.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도발은 우리 안보가 얼마나 허술한지 드러냈다. 북한 무인기 5대 중 1대가 3시간 동안 서울 상공을 휘젓고 다녔다. 최고 수준의 방공망을 유지해야 할 수도 서울의 한복판마저 뚫렸다면 예삿일이 아니다. 상대는 72년전 6·25전쟁을 일으킨 전쟁광이다. 경제·안보 위기가 험난해지고 있다.

올해 사자성어로 ‘잘못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가 꼽혔다. 남 탓하는 소인배·후진적 정치를 빗댄 것이다. 이념의 갈등으로 나뉜 진영이 팬덤정치로 변질된 촤악의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2023년은 잘못하면 뉘우치고 사과하고 책임지는 정의로운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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