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갤러리 ‘소담소담’전, 작가 11명 취향·열정 담은 회화 작품 소개
윤선갤러리 ‘소담소담’전, 작가 11명 취향·열정 담은 회화 작품 소개
  • 황인옥
  • 승인 2022.12.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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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대표작가·신진 등 참여
소장·선물 쉽게 사이즈도 다양
김상덕작동물적허기유발
김상덕 작 ‘동물적 허기 유발’

윤선갤러리가 소품·드로잉전인 ‘소담소담’전을 내년 1월 31일까지 열고 있다. ‘소품을 담은’ ‘소망을 담은’ 뜻의 이번 전시에선 연말연시를 맞아 윤선갤러리에서 전시했던 대표작가들뿐만 아니라 신진작가들의 작품들도 함께 소개한다.

참여작가는 김상덕, 김진, 김창영, 박인성, 배준성, 이상익, 이유, 정찬부, 조성훈, 죠셉초이, 하지훈 등 11명이다. 이들 작가의 드로잉과 소품작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애호가뿐만 아니라 평소 미술품 컬렉팅을 어려워했던 사람들도 부담 없이 작품을 소장하고 선물할 수 있도록 3호부터 30호까지의 작은 사이즈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 김상덕은 숨기고 싶으면서도 드러내고 싶은 자신의 취향과 파괴에 대한 열정을 마치 게임을 하듯 자유롭게 회화로 표출하고, 김진은 과도한 빛에 의해 사물 고유의 색이 휘발되고 그 자리에 반짝이는 매혹과 살의 관능으로 대체된 현상을 핑크빛 정물로 풀어낸다.

김창영은 자연과 인공적 풍경의 특징을 곡선과 직선으로 단순화하며 상반된 것들이 어울려 공생을 이루는 현실의 세계를 화면에 담아내고, 박인성은 필름을 주요 소재로 사용해 아날로그 필름의 고유성과 순수성을 드러내면서도 실재와 가상이 혼재하는 동시대의 간극에서 매체가 가지는 한계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전통적인 회화 기법과 렌티큘러를 결합한 방식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 스타일을 구축해 온 배준성은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인 렌티큘러로 제작된 동물드로잉 시리즈를 선보이고, 영화 속 인물과 장면을 수집한 후 작가만의 회화적 해석을 통해 화면을 재구성하는 이상익은 화면 속 인물들을 실재와 허상의 경계를 허물며 자신만의 이야기로 이끌어낸다. 캔버스와 물감의 관계가 만드는 물질성에 집중하는 이유는 사각의 캔버스 화면을 넘은 물감덩어리를 통해 과도한 현실적 의미를 내포한 회화가 아닌 자체의 물질적인 현실을 드러낸다.

그리고 정찬부는 반려견 ‘태풍이’가 가장 좋아하는 애착인형을 모티브로 제작된 살짝 내민 통통한 배와 의젓한 어깨와 사랑스러운 컬러로 가 상징적인 ‘당당이’를 통해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조성훈은 사라지거나 죽은 대상에 주술적 의미를 담은 식물을 그려 실재와 가상의 경계가 무너진 세상에서 허무를 이겨낼 긍정적인 가능성을 염원한다.

죠셉 초이는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드러나는 의식의 흔적을 색채와 이미지의 중첩으로 조합하거나 분리해서 채우며 현실과 초현실, 익숙함과 기괴함의 공존으로 드러내고, 하지훈은 과거 풍경으로부터 받은 시각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후각, 청각, 촉각으로 체험한 자연의 인상을 하나의 상으로 응축하여 영구적인 형태로 구조화한다.

한편 개관 이래 연 5회 이상의 전시와 교육프로그램 ‘윤선클래스’를 운영 중인 윤선갤러리는 2023년도에도 미술시장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독창적인 신진작가의 작품들을 꾸준히 소개할 계획이다. 작품성 있는 작가의 활동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양질의 교육 컨텐츠를 제공하여 향후에도 작가, 컬렉터가 함께 성장하는 갤러리가 되고자 다방면의 활동을 모색 중에 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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