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띠’ 백정현·양창섭, 계묘년을 부탁해
‘토끼띠’ 백정현·양창섭, 계묘년을 부탁해
  • 석지윤
  • 승인 2023.01.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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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두 선수 모두 극심한 부진
백, 최다 피홈런 투수 불명예
양, 평균자책점 8.41로 마감
올해 화려한 부활 성공할지 관심
양창섭
양창섭
 
배정현
백정현

열 두살 터울의 토끼띠인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백정현(35)과 우완 양창섭(23)이 계묘년을 맞아 부활에 성공해 마운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시즌 종료 후 새 사령탑에 선임된 박진만 감독은 지난시즌 부진의 요인을 선발 마운드의 붕괴로 진단하고 일찌감치 올시즌 가동할 선발 마운드 구상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삼성은 지난 시즌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원투펀치로 활약한 데이비드 뷰캐넌, 앨버트 수아레즈를 모두 눌러앉히는데 성공했다. 2021시즌의 활약에 비하면 아쉽지만 규정이닝을 소화하며 10승과 3점대 방어율로 활약한 원태인이 변함없이 3선발을 맡을 예정. 문제는 4, 5선발이다.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FA계약 2년차를 맞은 좌완 백정현의 4선발이 유력하다. 남은 5선발 자리를 두고 양창섭, 허윤동, 황동재, 최하늘 등이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지난 시즌처럼 양창섭이 가장 먼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불행 중 다행인 소식은 지난 2020시즌 삼성의 좌완 에이스로 활약한 후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최채흥이 오는 6월 12일에 전역할 예정이라는 점. 최소한 최채흥이 돌아올 때까지라도 선발 로테이션을 버텨줄 자원이 절실한 셈이다.

하지만 4, 5선발이 유력한 두 투수는 지난 시즌 실망스런 한 해를 보냈다. 먼저 백정현은 지난해 8월까지 18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12패만 떠안는 등 낙제점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9월 들어 5경기에서 4승을 수확한 끝에 무승 처지는 면했지만 최종 성적 4승 13패 평균자책점 5.20이라는 연평균 10억 가까운 돈을 수령하는 투수와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으로 체면을 구겼다. 22피홈런으로 최다 피홈런 투수라는 불명예스런 기록까지 썼다.

양창섭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는 지난 시즌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5선발 기회를 받아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로 2승을 따내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며 6경기 20.1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8.41로 시즌을 마감했다.

각각 1987년생, 1999년생인 두 투수는 모두 토끼띠로 띠 동갑이다. 코칭 스태프와 팬들의 적잖은 기대를 받고 있는 두 투수가 계묘년 토끼띠 해를 맞아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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