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논단] 계묘년 새해 제4차 산업혁명을 넘어 제5차 정신혁명으로
[대구논단] 계묘년 새해 제4차 산업혁명을 넘어 제5차 정신혁명으로
  • 승인 2023.01.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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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호 대구대학교 교수
지금까지 대부분 제국주의 국가들은 모두 산업과 경제발달에 기반을 둔 무력(武力)에 의한 남의 나라 침략으로 건설되었다. 로마 대제국, 몽골 제국, 스페인, 포르투갈, 대영제국, 독일제국, 일본제국에 이르기까지 모두 무력으로 남의 나라를 침탈하고 힘으로 제압하여 수많은 사람의 희생 위에 겨우 유지되었지만, 인류에 크나큰 해악만 끼치고 결국 망하고 말았다. 이제 기술 문명이 고도로 발달하고 핵무기를 포함한 가공한 무기가 개발되어 무력으로 남의 나라를 지배하려고 하는 것은 결국 승자는 없고 패자만 존재한다는 것을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이제 무력(武力)으로 다른 나라를 지배하는 시대는 끝나야 하며, 만약 다시 무력으로 침략행위가 일어나면 인류는 종말로 치닫게 될 것이다. 무력에 의한 세계 질서의 구현은 많은 사람에게 상처만 남기고 오래 유지되기 어렵고, 문화의 힘으로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으로 바뀌어야 하며, 새로운 대안인 문력(文力)이 앞장서야 할 시기가 도래하였다.

기술 문명은 가히 눈부실 정도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2천500년 전에 태어난 석가모니부처님이나 공자, 2천년 전에 태어난 예수 그리스도보다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물질문명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정신적으로는 끊임없이 쇠락의 길로 걸어와서 이제는 경쟁과 탐욕이 극한으로 치닫는 세상이 되어 인류에게는 희망보다는 절망이 가로막고 있다. 각 개인은 대부분 자기 마음은 말할 것도 자신의 몸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물질혁명을 넘어 정신혁명으로 인류를 구하고, 모든 생명체가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지 못하면 기술 문명에 매몰되어 집단 죽음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문력(文力)을 이용한 정신혁명의 해결책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사건은 사람들에게 글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활자의 발명이다. 목활자와 금속활자를 세계 최초로 발명하였으며, 가장 사용하기 쉬운 문자도 단기간에 직접 만들어 쓴 나라가 있으니, 그곳이 바로 대한민국이다. 최근 들어 한국드라마와 BTS로 대표되는 한류열풍은 세계를 서로 소통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으로 만들기 충분하다.

특히 정신집중이 중요한 양궁, 골프 같은 개인 운동이나 신명에 기반을 둔 붉은 악마의 응원 문화 등이 한류열풍을 타고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술과 함께 스마트 폰, 가장 빠른 인터넷 속도는 세계인의 찬탄을 받고 있다. 이처럼 세계에서 문력이 가장 뛰어난 나라는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은 ‘나’를 넘어 함께 사는 ‘우리’라는 문화를 바탕으로 우리 가족, 우리 마을, 우리 지역, 우리나라를 넘어 우리 지구를 함께 걱정하는 나라로 발전하여야 하며,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명상열풍(meditation wave)은 바로 인간의 마음 수련과 몸의 기운을 바로잡아서 인류의 마지막 구원의 길인 정신혁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문력(文力)을 바탕으로 한 정신혁명 최고의 발원지가 대한민국이며, 지금 서서히 한류 열풍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그렇지만 한류 열풍을 효과적으로 발로하기 위해서는 한국문화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함께 이를 전 세계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한국의 진정한 모습을 각국의 언어로 번역하여 제공하여야 한다. 한류열풍에 기반을 둔 정신혁명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성지를 세계 정신문화의 수도 대한민국에 만들어야 한다. 이제 스마트 폰으로 대표되는 기술혁명을 넘어서 우리의 문화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인류가 행복할 수 있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을 세계가 공유하도록 하여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문력(文力)에 기반을 둔 정신혁명이 인류를 구하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명심하고 발심하여 지구에 사는 모든 종의 구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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