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불금예찬 야시장’ 경주 중심상가 되살릴 해법
[기자수첩] ‘불금예찬 야시장’ 경주 중심상가 되살릴 해법
  • 승인 2023.01.0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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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준 사회2부
경주시가 중심상가 일원에서 지난해 10월 한 달 간 개최했던 ‘불금예찬 야시장’이 성공을 거뒀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불금예찬 야시장’이 중심상가에 새바람을 넣을 새로운 해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야시장은 경주시가 중심상가의 부활을 위해 올해부터 5년 간 국비 40억원 포함 총사업비 80억원을 투입, 추진하는 ‘상권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다.

그간 경주시는 주말과 공휴일이면 10만명 넘게 찾는 ‘황리단길’의 명성을 ‘금리단길’로 이어주기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다.

‘금리단길’이라는 거리 명칭을 신라 고분인 ‘금관총’과 ‘황리단길’에서 따온 것만 봐도, 경주시가 ‘황리단길’의 명성을 ‘금리단길’로 잇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 왔는지 엿볼 수 있다.

하지만 ‘금리단길’과 ‘황리단길’이 너비 12m짜리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도 변변한 성과 한 번 내지 못했다.

오히려 경주시가 중심상가를 되살리기 위해 들인 공은 온데간데없고 입주 상인들이 하나둘씩 떠나며 중심상가의 공동화가 가속화된 상황이었다.

이런 와중에 경주시의 ‘불금예찬 야시장’이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둔 것이다.

경주시가 중심상가를 되살릴 해법이 생겼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셈.

‘불금예찬 야시장’이 열렸던 지난 10월 금리단길 일원은 먹거리 9곳과 프리마켓 11곳 등 총 20곳의 다양한 판매부스가 문전성시를 이뤘다.

경주만의 맛깔스러운 먹거리를 판매한 것은 물론 무료 공예 체험,버스킹과 문화공연 등이 펼쳐지면서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가득했다.

닭꼬치, 닭강정, 해물파전, 감자전, 옛날통닭에 드롭커피와 색다른 맛의 수제 에이드가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비누, 디퓨저, 미니식물 등이 관광객과 시민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거리예술위크(문화공연)사업과 연계한 힙합, 재즈, 락, 퓨전클래식 등의 공연 프로그램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했다는 게 이곳 상인들과 주민들의 중론이다.

경주시의 디테일도 ‘불금예찬 야시장’ 성황에 한몫을 했다.

기존 점포내 화장실을 개방했고, 야시장 판매 공간과 기존 점포 공간을 구분해 기존 상인들의 영업피해를 줄였다.

먹거리 부스 운영자들에게 유니폼과 모자, 포장용기를 제작해 지급 한 점도 특색 있고 통일된 야시장 분위기를 살리는데 힘을 보탰다. 경주시가 이번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이를 기반삼아 중심상가를 다시 부흥시키는 그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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