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제성장률 대구 1.6%·경북 1.1%”
“올 경제성장률 대구 1.6%·경북 1.1%”
  • 강나리
  • 승인 2023.01.0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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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연구원, 지역경제 전망
3高 영향 제조업 채산성 악화
소비 위축·투자 감소 제약 요인
작년 전망치서 절반 수준 낮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현상에 따라 올해 지역 경제성장률이 대구 1.6%, 경북 1.1%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전망치인 대구 2.5%, 경북 2.3%보다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수치다.

5일 경북연구원 임규채, 김용현, 최재원, 이승아 박사의 ‘경제상황 진단과 2023년 대구경북 경제 전망’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구·경북지역 경기 상황은 전반적인 위축이 예상된다. 연구진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현상이 제조업의 채산성, 소비 위축, 부동산시장 침체, 투자 감소 등 거시경제 전반에 걸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다소 개선의 여지는 있으나, 대내외적 여건 변화가 없을 경우 더 심한 수준으로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대구는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해 생산·소비 감소, 부동산시장 부진 등으로 인한 소비여력 부족이 저성장의 원인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창출력이 약화되고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주거부담이 소비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북은 고금리·고물가 영향이 다른 지역에 비해 소비부문 충격은 다소 약할 것으로 보이지만, 고금리·고환율로 인한 영세 제조업의 채산성 악화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진은 “수출기업의 생산은 증가하겠으나 글로벌 수요 감소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부가가치 수준은 감소할 우려가 있다”면서 “주력업종인 철강, 자동차부품,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등의 협력업체 중심의 부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구·경북지역 제조업 생산은 세계 경제 침체, 교역량 축소, 공급망 불안 지속 등과 같은 불확실성 확대로 지난해 대비 증가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소비 위축은 지속되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고가 제품 등이 소비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생활밀착형 서비스업은 고물가 영향으로 명목 비용의 증가가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는 착시현상이 나타나고, 물가 상승과 가계부채 급증이 가장 큰 제약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진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지역 자동차부품, 정밀화학원료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경기의 경우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경기 부진과 공급 과잉으로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대구는 호가 중심으로 급등한 지역의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올해 대구·경북 취업자는 약 3천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와 경북의 고용률은 각각 59.2%, 63.2%로, 실업률은 각각 3.1%, 2.4% 전망됐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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