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톡톡] 마케팅의 힘(力), 제품 개발엔 수십억…브랜드 마케팅엔 얼마 투자하세요?
[마케팅 톡톡] 마케팅의 힘(力), 제품 개발엔 수십억…브랜드 마케팅엔 얼마 투자하세요?
  • 윤덕우
  • 승인 2023.01.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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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스, 꼭 지켜야
콘셉트 도출→패키지 디자인
→홍보물 개발→콘텐츠 제작
네 단계 안 지키면 오류 발생
투자비용 손실로 이어질 수도
벤치마킹하면 좋은 브랜드
선물하고 싶은 ‘안상규벌꿀’
미용 기능 강조한 ‘비타500’
제품 돋보이는 ‘워드어스’·카피 인상적인 '하이크리닝'
왼쪽부터 비타500 이미지, 브랜드마케팅&디자인마케팅 이미지. 광동제약 홈페이지·안상규벌꿀 홈페이지 제공

성공과 실패는 ‘한 끗 차이’! 제아무리 기술력을 확보하였더라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창업자들은 기술력만 있으면 성공 창업이 될 것으로 착각한다. 안타깝게도 예비창업자, 스타트업,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만병통치약으로 여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제품의 기술 확보 후에도 시장 진출에 있어서 기술 예찬론자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자(者)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마케팅(marketing)’이다. 탁월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에 마케팅을 접목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성공과 실패의 강력한 매개체이다. ‘2%의 차이’, ‘한 끗 차이’의 주인공은 기술력이 아니라 마케팅이다.

창업기업의 마케팅이란! 먼저 기업에 접목할 마케팅의 항목을 [a to z] 관점 및 프로세스(process)로 접근이 필요하다. 브랜드 마케팅, 디자인마케팅, 광고홍보마케팅, 콘텐츠개발마케팅, 영업활성화마케팅. 첫 번째는 브랜드마케팅에 해당하는 네이밍BI개발 및 콘셉트&포지셔닝 STP의 도출이다. 두 번째는 디자인마케팅에 해당하는 패키지디자인 개발이다. 세 번째는 마케팅 머티리얼의 [a to z] 구축 및 홍보물 개발이다. 네 번째는 광고홍보마케팅으로 채널 선택 및 콘텐츠 제작이다. 기업의 CEO는 마케팅의 접목 방법을 알면서도 마음만 급하거나, 마케팅의 적용 방법을 잘못 이해한 나머지 네 단계를 순서대로 진행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마케팅 프로세스가 어긋날 경우 마케팅 적용의 오류라는 암초를 만나게 된다. 이는 기업에게 마케팅에 대한 재투자를 필요하게 하고, 투자비용 손실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이와 함께 창업기업 CEO의 마케팅 마인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창업 성공을 위한 마케팅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더라도 기업의 CEO가 행(行)하지 않으면 도루묵이 아닐까. 마케팅이 잘 적용된 사례를 살펴보면서 벤치마킹을 위한 매개체가 되기를 바라본다.

◇사례1 : 안상규벌꿀…브랜드마케팅&디자인마케팅의 성공사례를 보면서

안상규벌꿀! 어떤 키워드가 떠오르는가. 필자는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면서 교육생에게 안상규벌꿀 브랜드의 연상 키워드를 물어보곤 한다. 1000여 명 수강생의 답변은 한결같다. 고급스럽다, 비쌀 것 같다, 양주 같다, 향수 같다, 선물하고 싶다. 안상규벌꿀을 유심히 살펴보면, 브랜드 아이덴티티(BI), 용기디자인, 패키지디자인, 상세페이지디자인. 섬네일디자인 등에 있어 남다름을 느낄 수 있다. 수강생들이 왜 그런 대답을 했을까를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경쟁업체의 동일 용량(약 2.4KG)의 벌꿀이 4만~5만 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안상규벌꿀은 7만~9만 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기업의 성장지표 중의 하나인 매출의 공식이 [객수*객단가] 임을 감안할 때, 안상규벌꿀의 적극적인 마케팅 접목은 영업 활성화를 위한 강력한 매개체가 되고 있다. 브랜드마케팅, 디자인마케팅 등을 제대로 접목한 안상규벌꿀은 시장에서 고객에게 가치 인정을 받고 있는 셈이 아닐까.

◇사례2 : 비타500…콘셉트&포지셔닝 설정의 성공사례를 보면서

비타500! 전통적으로 건강드링크로 유명한 브랜드는 박카스이다. 박카스에 도전했던 브랜드는 구론산, 알프스, 원비디, 타우스. 하지만, 이들 브랜드는 출시된 후 박카스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반면에 비타500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 박카스와 쌍벽을 이룬다. 비타500은 왜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구론산 등의 브랜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을까.

그 이유의 핵심은 콘셉트(concept)와 포지셔닝(positioning)의 설정에서 찾을 수 있다. 박카스의 콘셉트와 포지셔닝이 건강드링크임에도 불구하고 구론산 등의 브랜드도 건강드링크라는 동일한 콘셉트를 설정하게 되었다. 그 결과 구론산 등은 동종업계 브랜드파워 1위인 박카스의 아성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에 비타500이 강조한 키워드는 비타민, 미용 등이었다. 소비자가 인식하는 콘셉트와 포지셔닝을 달리 도출한 비타500은 박카스의 아성을 단숨에 넘어섰고, 급기야 업계의 시장점유율을 선도하게 되었다.

◇사례3 : 위드어스(기업명), 휠스윙(브랜드명)…마케팅 [a to z] 구축의 성공사례를 보면서

2014년 어느 날 마케팅 교육 현장에서 위드어스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당시 위드어스는 스타트업으로 기업의 성장에 목말라 있었다. 허영회 대표는 제품의 품질 향상도 중요하지만 마케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평소에 제가 찾던 분을 교육장에서 만날 수 있어 너무 반가움에 먼저 인사하고 명함을 교환하였다. 그렇게 시작된 위드어스 허영회 대표와의 인연은 늘 마케팅 이야기로 가득하였다. 예를 들면 CI개발, BI개발, 패키지디자인개발, 홈페이지개발, 홍보영상기획제작, 매체광고실행, SNS광고실행. 제품을 더욱 돋보이도록 하는 마케팅을 보완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였다.

그 과정에서 휠스슁이라는 토탈 브랜드가 탄생하였다. 이처럼 제품의 품질 향상과 더불어 마케팅의 적극적인 접목을 통하여 CES 박람회에서 혁신상을 3년 연속(2019년~2021년) 수상하는 쾌거가 있었다. 2021년에는 일본 수출 계약을 이끌어내는 눈물겨운 결과도 있었다. 일본 수출 계약이 성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위드어스 대표와 밤늦게 긴 시간 통화하면서 가슴이 뭉클함과 눈물이 밀려오는 그 느낌은 아직도 생생하다. 위드어스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은 멀지만 위드어스 휠스윙 제품에 마케팅을 잘 접목하여 이 세상에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가는데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사례4 : 하이크리닝협동조합…카피개발&디자인적용의 성공사례를 보면서

하이크리닝협동조합! 대구경북지역에서 세탁 프랜차이즈를 진행하는 협동조합으로 마케팅을 접목하고자 수년째 노력해오고 있다.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월드크리닝, 크린토피아 등은 마케팅을 잘 접목하여 잠재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기업인 하이크리닝협동조합은 제품의 품질을 확보해야 하는 근본적인 요소가 더 중요하였다. 특히 마케팅을 접목하고자 하더라도 재원 마련 등 현실적인 문제가 많았기에 쉽지만은 않았다.

그 와중에 협동조합의 이은희 이사장과 소통을 통하여 마케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전파할 기회가 있었다. 그 결과 최근 2~3년 동안 다양한 마케팅 머티리얼을 구축하는데 집중해왔다. 이이사장에게 늘 강조하였던 채널 선택과 콘텐츠 기획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시키면서, 콘텐츠 기획을 어떻게 하여 고객에게 알릴 것인가에 대하여 서로 머리를 맞대었다. 그 과정에서 ‘이제는 세탁빨이다’라는 카피를 개발하고, 카피의 디자인 접목에 집중하였다. 긴 시간을 통하여 개발된 카피와 디자인으로 옥외광고를 실행하였다. 그 결과 잠재 고객들의 가맹점 모집 문의, 세탁 의뢰 문의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마케팅 실행 기업으로서 뿌듯함과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요컨대, 예비창업자, 스타트업,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CEO는 오늘도 성공 창업을 위하여 밤을 낮삼아 피땀을 흘리고 있다. 기업에서 어렵게 구축한 기술 개발과 품질 수준을 시장에 진출함에 있어 관점의 변화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 기업은 기술 개발 시에는 연구개발(R&D)의 관점으로 접근하고, 그 이후 시장 진출 시에는 마케팅(marketing)의 관점으로 접근해 보기를 강추한다.

기업은 신상품 개발을 위하여 수 년에 걸쳐, 수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기술 개발 및 제품 개발에 투자되는 시간과 비용은 아깝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목표시장 및 타겟고객에게 시장 진출 시 마케팅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경우가 상당하다.

창업기업 및 기존기업에 있어 신상품 출시의 성공과 실패는 기술력이 아니라 마케팅의 힘(力)이 더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술과 품질에 ‘마케팅’을 접목하고, ‘브랜드’와 ‘디자인’을 입히고, ‘광고홍보’를 제대로 적용하는 프로세스(process)에 익숙해지는 CEO가 되어보자. 기업에서 출시하는 제품에 마케팅의 적용을 위해서 CEO의 몸에서 ‘연구개발의 피(血)’도 중요하지만 ‘마케팅 피(血)’가 흘러야 함을 명심하자.

 

곽대훈 / 동아애드(주) 대표, 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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