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북·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사활 걸어야
[사설] 경북·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사활 걸어야
  • 승인 2023.01.10 20: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에 2년 연속 실패한 경북 구미시가 첨단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유치토론회가 오는 12일 오전 국회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지난해 7월 정부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기업투자 지원과 민·관 협력 인력 양성, 시스템반도체 선도 기술 확보, 소재·부품·장비 생태계 구축 등이 주 내용이다. 여기에 경북도와 구미시가 뛰어든 것이다.

반도체는 흔히 산업의 쌀 혹은 미래의 먹거리라고 한다. 거의 모든 산업에서 반도체가 필수 부품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강국이지만 최근 한국 반도체 산업에 위기를 알리는 경고음이 울렸다. 삼성전자 반도체가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낸 것이다. 하지만 겨울이라고 움츠리고 있을 수는 없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버팀목이다. 불황이라고 멈춰선 안 된다. 투자는 타이밍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은 역발상이란 점에서 본받을만하다.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에는 SK실트론과 원익큐엔씨, 삼성 SDI 등 123개의 반도체 관련 3천개 기업이 있다. 이만큼 잘 준비된 후보지를 찾기는 어렵다. 전국의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 들었지만 구미는 단연 발군의 후보지다. 구미는 1970년대 이후 전자반도체 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했고 그 명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수도권 지역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이런 구미가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반도체는 지자체들이 살 수 있는 미래의 희망산업이다. 특별법 16조(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지정)에 ‘수도권 외의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그러나 수도권지역도 유치할수 있는 법개정이 국회를 통과하면 구미 반도체특화단지 조성은 어렵게 된다. 윤석열정부는 수도권 일극주의의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 필승의 전략이 필요하다. 대전시는 330만㎡ 규모 나노·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내놓았다. 충북도는 2031년까지 1조원을 투입 전략을 발표했다. 광주·전남은 1천만㎡ 규모다. 구미와 경북도는 유치 여론을 지역에서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북이 대기업 유치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앞서가야 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