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출석 지도부 집결에 “한심한 상황”
이재명 檢출석 지도부 집결에 “한심한 상황”
  • 김주오
  • 승인 2023.01.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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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당을 완전히 사당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검찰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자당 의원들이 집결한 것을 향해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사당화’를 크게 우려하며 강력 비난했다.

이날 오전 이 대표가 출석한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는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등 총 50여 명의 의원이 함께했다.

비명계 한 중진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런 세(勢) 과시가 당에 얼마나 누를 끼치는 일이냐. 이 대표 본인의 개인적 사법적 의혹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철저하게 대비해야지 지금 세 과시를 할 때냐”라고 불편함을 보이며, “당내 다른 목소리들에 대해 ‘다른 짓 하면 안 된다’고 윽박지르는 것이며, 현장에 나간 사람들은 강성 지지자를 의식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원도 “한심한 상황”이라며 “대표 재직 때도 아닌 성남시장 때 일어난 사건을 왜 당에 끌어들여 당을 완전히 사당화시키느냐”고 꼬집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도 이날 KBS 라디오를 통해 ‘지도부 총집결’에 “우르르 몰려가서 시위하는 식으로 하는 스타일은 정치를 너무 오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적 비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SBS 라디오에 나와 “방탄 프레임을 더 공고히 해주는 것이며, 방탄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아니라는 알리바이를 대기 점점 힘들어진다”면서 당내 분위기에 관해선 “절대다수가 현 상황을 굉장히 우려하면서 목소리를 안 내고 있다. 침묵하는 다수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관해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 개인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당도 무거워지고, 국민의 마음도 무겁지 않으냐, (이 대표의) 도의적 유감 표명 정도는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이 대표가) 당당하게 임하기로 한 건 굉장히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의 당 대표로서 떳떳하게 모든 것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한 이들에게 사과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정치계 리더로서 그런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으며, 사법 리스크를 당과 분리해 대응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당초 처음부터 분리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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