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의무 완화돼도 계속 쓸래요”
“실내 마스크 의무 완화돼도 계속 쓸래요”
  • 조재천
  • 승인 2023.01.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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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7일 완화 여부 결정
“대형마트·쇼핑몰선 감염 우려
마스크 안 쓰면 두려운 생각이
나 자신 위하고 남을 위한 배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정부는 17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회의에서 도출되는 의견과 해외 유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무 완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된다고 해도 지금처럼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동구 신암동에 사는 직장인 이 모(38) 씨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되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식당이나 카페에서는 마스크를 잘 쓰고 있지 않는다. 하지만 대형 마트나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감염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마스크를 쓰고 다닐 것 같다”고 말했다.

북구의 한 대형 마트에서 만난 주부 김 모(37) 씨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북적대는 이런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고 하면 두려운 생각이 앞선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되더라도 마스크를 쓸 사람은 계속 쓰지 않을까 싶다. 그런 사람이 생각보다 적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대구 지역 기반 한 온라인 맘 카페에는 “코로나에 걸려 봐서 무서운 걸 아니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돼도 마스크를 쓰고 다닐 생각입니다” “노 마스크 시대가 오더라도 뭔가 불안해서 계속 착용할 생각입니다” “미용적으로도 그렇고 마스크를 벗을 자신이 없어요” 등 다양한 이유로 마스크를 계속 쓰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에도 실내 마스크 착용률이 여전히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경기도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여론 조사 전문 기관을 통해 작년 12월 1~7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내 마스크 착용률은 89.5%로 나타났다. 같은 해 9월 조사 결과(88.9%)보다 오히려 0.6%p 오른 수치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되더라도 마스크를 계속해서 착용하는 것이 하나의 현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국적으로 하루 수만 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면 자신의 감염 위험을 낮추는 것은 물론 남에 대한 배려가 될 수 있어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는 예측이 깔려 있다.

한편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설 연휴 이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17일 열리는 전문가 자문위 의견을 듣고 해외 상황 등 여러 가지 요건을 고려해서 (의무 조정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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