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의 남자’ 강한울, 주전 꿰찰까
‘박진만의 남자’ 강한울, 주전 꿰찰까
  • 석지윤
  • 승인 2023.01.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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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31득점 타율 0.323
타격 전부문 최고의 활약에도
올 시즌 주전경쟁 험로 예고
시련 딛고 제 몫 다할지 관심
강한울
‘박진만의 남자’ 삼성의 멀티 내야수 강한울(31)은 올시즌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박진만의 남자’ 삼성 라이온즈 멀티 내야수 강한울(31)은 올시즌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강한울의 지난 시즌 활약은 눈부셨다. 그는 지난 시즌 93경기에 출전해 226타수 73안타 26타점 31득점 타율 0.323 OPS 0.773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83 wRC+(조정 득점 창출력) 119.4를 기록했다. 주전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해 타석수가 조금 적긴 하지만 프로 데뷔 후 타격 전부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강한울이 활약하기 시작한 시점은 공교롭게도 감독 교체 후. 지난 시즌 전반기 허삼영 전 감독이 사령탑을 맡던 시기 강한울은 91타석에서 타율 0.241 OPS 0.578로 부진했다. 하지만 후반기 강한울은 다른 사람이 되어 나타났다. 박진만 감독 대행 부임 후 본격적으로 기회를 받은 그는 전반기의 두 배 가까운 161타석을 소화하면서 타율 0.371 OPS 0.886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박 감독 체제에서 받은 기회를 놓치지 않은 그에게는 ‘박진만의 남자’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당시 박진만 감독은 “(강한울은) 원래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인데 퓨처스리그에서 기초부터 다시 시작했다”며 “덕분에 플레이 시 집중력이 높아지면서 매 타석의 중요성을 느끼는 듯하다”고 말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강한울이지만 올시즌 전망이 밝지만은 못하다. 스프링캠프에서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올시즌 삼성의 주전 내야는 오재일-김지찬-이원석-이재현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시즌 9-1번 타순을 오가며 누상에서 상대 배터리를 흔든 김지찬과 10홈런 60타점으로 팀 내 홈런·타점 4위를 기록해 공격력이 부족한 삼성에 가뭄 속 단비같았던 이원석, 부상·부진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7홈런으로 팀 내 홈런 5위와 더불어 신인이라곤 믿기 어려운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를 보여준 이재현 등 경쟁자들의 면면이 화려하기 때문.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강한울이지만 전 포지션에 확실한 무기를 갖고 한 발씩 앞서나간 경쟁자들 탓에 주저 경쟁이 험난한 형국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프로 데뷔전 데뷔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혜성같이 등장한 유격수 기대주 김영웅과도 경쟁을 펼쳐야한다. 함께 주전 경쟁을 펼쳤던 김상수, 오선진이 fa자격을 얻어 이적한 것은 호재. 황혼기에 접어든 이원석의 자리를 노리는 것이 현실적이지만 녹록치 않다.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음에도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상되는 강한울이 시련을 이겨내고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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