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침수 135일만에 완전 정상화
포항제철소, 침수 135일만에 완전 정상화
  • 이상호
  • 승인 2023.01.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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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압연공장 모두 복구 완료
세계 최고 기술 엔지니어 큰 힘
소방청 등 각계각층 지원 ‘한 몫’
포스코모드공장복구
포스코 관계자들이 태풍 피해를 입은 모든 공장 복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태풍 피해를 입었던 포항제철소 17개 모든 압연공장 복구를 완료하고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냉천이 범람해 포항제철소가 모두 침수됐다.

지난해 말 15개 공장을 복구한데 이어 19일 도금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공장과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복구하는데 성공했다.

침수 135일만에 포항제철소를 완전 정상화시키는 기적을 만든 것이다.

침수 초기 제철소를 다시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임직원 등 인원 약 140만여명의 헌신적 노력과 전문 엔지니어들이 보유한 세계 최고 조업·정비 기술력이 큰 힘이 됐다.

명장들을 중심으로 물과 뻘에 잠긴 설비들을 하나 하나 정비 작업을 진행했었다.

국내외 설비 전문가들이 최대 170t에 달하는 압연기용 메인 모터들을 1년 이내에 수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단언했으나 직원들이 직접 분해하고 세척·조립해 조업 정상화에 물꼬를 텄다.

민·관·군, 지자체, 고객사 등 각계 각층 지원도 큰 도움이 됐다.

소방청과 지자체에서 대용량 방사시스템, 소방펌프, 살수차 등을 지원했고 해병대를 비롯한 군도 병력을 투입해 복구를 도왔다.

고객사들도 복구 장비는 물론 간식과 물품 지원에 나섰다.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제철, 현대제철도 긴급한 상황에서 선재 제품, 토페도카를 지원해주며 철강업계 간 협업도 빛을 발했다.

포스코는 복구에 여념이 없는 와중에도 고객사·공급사·협력사에 적극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해 철강산업 생태계 보호에 앞장섰다.

고객사들 수급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광양제철소 전환생산, 해외 사업장 활용, 타 철강사 협업 공급 등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솔루션을 찾아 일대일 맞춤형 대응계획을 수립했고 수급 상황을 고려해 공장 복구를 시행했었다.

포항제철소의 성공적인 복구 대장정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련을 새로운 희망으로 바꿨다는 평가다.

최정우 회장은 “단 한 건의 중대재해 없이 포항제철소 조기 정상화를 이뤄낸 임직원들 모두가 포스코의 자랑스러운 영웅이다”면서 “포스코를 응원해주고 지원해준 정부, 지자체, 시민들 모두에 감사하다. 국가경제 활성화에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파트너들과 더욱 힘차게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기자 i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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