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구조조정 여파…채용문 좁힌다
공공기관 구조조정 여파…채용문 좁힌다
  • 김주오
  • 승인 2023.01.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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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만6천명+α보다 축소
2017년 이후 최저치 가능성
고용 한파에 실업 고통 가중
올해 공공기관의 정규직 신규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줄어든다.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혁신에 따른 정원 구조조정 여파 등이 채용 규모에 영향을 미치게 돼서다.

24일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 등 300여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신규채용 목표를 작년 2만6천명 플러스알파(+α)보다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 2017년 2만2천659명에서 2018년 3만3천984명, 2019년 4만1천322명으로 늘었다. 이어 2020년에는 3만736명으로 줄었고 2021년 2만753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작년에는 3분기까지 신규채용이 1만9천237명으로 집계돼 4분기까지 집계를 마치면 연초 목표였던 2만6천명+α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규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줄어들면 2020년, 2021년, 지난해에 이어 4년째 신규채용이 축소돼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는 정부의 공공기관 정원 구조조정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해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공공기관 기능 조정과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정원 44만9천명 중 2.8%인 1만2천442명을 구조조정했으며 이 중 1만181명은 올해 줄이기로 했다.

민간 채용 ‘마중물’과 청년 취업 기회 확대 역할을 해온 공공기관 신규채용이 줄어들면 올해 청년 실업 고통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올해는 주요국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 각종 대외리스크에 따라 국내 경기 하강이 유력하며 취업자 수 증가 폭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는 작년 81만6천명을 기록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올해 10만명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9만명,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만명으로 정부보다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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