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공항특별법 간담회… 2월 통과에 사즉생 각오로
[사설] 신공항특별법 간담회… 2월 통과에 사즉생 각오로
  • 승인 2023.01.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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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이 TK의원들의 공언대로 2월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판가름할 날이 다가왔다. 27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주도로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참석해 ‘TK신공항 특별법’과 ‘광주군공항 이전 특별법’을 논의함에 따라 TK신공항 특별법은 운명의 날을 맞게 된다. 27일의 간담회에 대해서는 양론이 대립하고 있어서 전망은 극히 불투명하다. 일부에서는 논의가 결렬될 경우에 대비하라는 주문이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특별법 처리를 기정사실로 여기는 측의 견해는 이렇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해 8월 당 소속 의원들을 끌어모아 직접 대표 발의했을 때 국민의힘에서는 소속 의원 115명의 절반이 넘는 76명이 동참했고, 민주당 의원도 7명이 가담한 점을 든다. 다수당인 민주당도 법안 처리에 상당히 협조적인 것도 강점이다. 민주당 주류인 호남 정치권이 TK신공항 특별법을 지역 숙원인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와 연계해 사실상 연합전선을 펴기로 한 때문이다.

작금 양년에 대구시의 해묵은 과제들을 쾌도난마로 해결하면서 상종가를 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포석도 돋보인다. 홍 시장은 지난해 11월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을 발의한 민주당 송갑석(광주 서갑) 의원을 국회에서 직접 만나 “두 법안을 동시 처리하자”고 합의한 것은 미래를 내다본 회심의 한 수였다. 아무튼 국회 교통소위에서 여야 위원들이 충돌하지 않고 매끄럽게 통과해야 본회의 상정이 가능하다. 그런가 하면 불길한 징조도 있다. TK신공항 특별법 1차 심사의 키맨인 민주당 국회교통위 간사 최인호 의원이 “일방적으로 협조해 달라는 형식의 간담회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다. 그는 종전부터 중추공항 명시 등 문제점을 들어 TK신공항특별법 추진에 반대해 왔다. 기덕신공항보다 앞서는 것을 막으려는 정치적 술수다. 따라서 지역 정치권의 치밀하고 적극적이며 또 논리적인 설득 준비가 필요하다. TK 정치권과 지방정부가 혼연일체로 특별법 국회 통과에 사활을 걸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통합신공항이 성공하려면 조기 착공이 중요하다. 경쟁 공항보다 먼저 준공해야 황금 국제노선 유치에 유리하다. 따라서 신공항특별법 연내 통과를 위해 TK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들은 내년 총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TK의 미래가 걸린 신공항 문제에 사즉생의 각오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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