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탄소중립 실천하며 커피 마시기
[기고] 탄소중립 실천하며 커피 마시기
  • 승인 2023.01.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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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김수연 영남대학교 식품경제외식학과 겸임교수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20세 이상 인구의 연간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약 352잔으로, 이는 세계 인구 연간 1인당 소비량 132잔 잔의 약 2.7배에 달한 수준이다.

30년 뒤에는 이 커피를 지금처럼 쉽게 즐기지 못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탄소배출로 인한 기후 변화로 커피 재배 면적이 줄어 공급량이 대폭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로 이제 커피에서도 지속가능한 방식의 생산과 소비가 절박한 상황이다. 그린포스트코리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누적 탄소배출량은 13위, 온실가스 배출량은 11위다. 한국도 탄소예산 할당량을 받게 되면 지금 배출하는 양보다 더 적게 배출해야 한다.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작은 실천부터 하나하나 행동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며 정부, 기업, 시민이 함께 힘을 모으면 미래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커피업계도 예외는 아니며,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

그렇다면 커피 재배에서 운송, 최종 소비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먼저 탄소배출량 절감 전략으로 생산지에서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 폐수처리개선, 화학비료사용감소, 가공과정에서 물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비행기가 아닌 선박으로 운송하는 것이다. 정부나 공공부문단체는 탄소배출량을 평가, 탄소발자국감축 전략을 채택 후 적절한 기술 지원과 생활소득의 보장 및 조세 혜택 전략도 필요하다.

실례로 카페에서 나오는 커피 퍽(추출된 커피찌꺼기)과 실버스킨(커피체프)을 퇴비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화학비료를 사용했을 때보다 커피 1kg당 탄소 배출량을 0.95kg 줄일 수 있다.

환경보호를 위해 수돗물로 커피를 끓이는 카페도 등장한다고 한다. 수돗물로 커피를 끓이면 생수 사용 시 700/1배, 정수기 이용 시 1천400/1배 이상의 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와 한국 상하수도협회 측이 수돗물의 친환경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수돗물 시범 운영카페를 지원하고 있는 것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탄소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는 전략이라 생각된다. 선행과제로 카페 내부의 정기적인 수질검사로 수질 기준에 적합한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로 제조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안내문 등을 부착해 고객들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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