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대선 공개행보”…“金, 단일화가 잘못?”
“安, 대선 공개행보”…“金, 단일화가 잘못?”
  • 류길호
  • 승인 2023.01.26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힘 당권 주자 신경전 가열
金측 “거짓말 논란 자료 쇄도해”
安측 “국민 앞에서 네거티브만”
김기현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제설전진기지를 찾아 제설 현황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26일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나경원 전 의원의 전날 불출마 선언으로 3·8 전당대회가 사실상 김·안 의원의 양자 구도로 재편되면서 당심(黨心)을 노린 두 주자 간 일대일 공방이 본격적으로 불붙는 양상이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최근 안 의원이 ‘공천 공포정치’라며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며 “안 의원은 다음 대선에 나가겠다고 사실상 공개 행보를 하고 있다”며 사천(私薦)·낙하산 공천 등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안 의원이 내세우는 ‘수도권 대표론’에 대해서도 “저야말로 외연 확장성이 더 높은 사람이고 수도권에서도 보니까 제 지지율이 더 높다는 통계가 여론조사에서 나오고 있던데 뭘 근거로 해서 수도권이 강점이라는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안철수의원
안철수 의원이 26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초청강연회에 참석해 경제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의원은 이날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인천경영포럼 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이 자신을 향해 ‘철새 정치’, ‘여기 기웃 저기 기웃’ 등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당원들 보기에 옳지 않은 그런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 열심히 도운 게 잘못된 것이었다, 그런 말씀 아닌가”라며 “제가 대통령과 함께 단일화를 해서 정권 교체를 한 것도 잘못이었다, 그런 말씀인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공방전은 양측 경선 캠프로 이어졌다.

김 의원 측 ‘이기는 캠프’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안 의원이 전날 한 유튜브에서 ‘대통령 관저 만찬 사실을 아내에게 숨겼다, 김 의원이라면 즉각 언론 속보로 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거짓말”이라며 “전후 사정을 잘 아시면서도 의도적으로 거꾸로 발언했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과거 우리당을 공격했던 안 후보님의 어록과 각종 의혹, 거짓말 논란에 대한 자료가 캠프로 쇄도하고 있다”며 “거짓의 정치는 오래가지 않는다. 거짓으로는 당원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안 의원 측 손주조 대변인은 “언론 앞에서 ‘네거티브 하지 않겠다’ 하고 뒤돌아 국민 앞에서는 네거티브만 하는 모습이 참 안타깝다”며 “단일화해서 대선 승리에 기여했고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장까지 한 안철수 후보에게 철새라 칭하는 게 진정 당과 윤석열 정부에 도움이 되는 포용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