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식 “룰 때문에 시간·돈 낭비
룰 개정 않는한 불출마에 무게”
일각 “羅 지지 흡수, 판세 복잡”
룰 개정 않는한 불출마에 무게”
일각 “羅 지지 흡수, 판세 복잡”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의 당 대표 경선 출마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러나 이날까진 유 전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추가 쏠린다.
유 전 의원 측근으로 불리는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은 대구신문과 통화에서 “안 나올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조용히 계시는 것 같다. 설 전에 설 잘 쇠시라고 통화는 했다”면서도 “당 대표 출마 관련해서는 전혀 말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 개인 생각인데 안 나올 확률이 많다고 본다”며 “승산이 있어야 하는데 당원 100%룰 때문에 누가 봐도 그 정도 지지율로는 시간·돈 낭비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또한 “룰이 ‘30% 대 70%’ 같으면 승부를 걸 수도 있겠지만 룰이 개정되지 않는다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출마 가능성에 방점을 뒀다.
진중권 작가 역시 유 전 의원이 실기했다고 분석했다.
진 작가는 이날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에서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는데 너무 오랫동안 쟀던 것 같다”며 “사실 잃을 게 없는데 한번 과감하게 던져볼 필요가 있었다. 머뭇머뭇 거리는 사이에 그 자리를 갖다가 나경원 전 의원한테 뺏겨버렸고 나 전 의원도 그 자리를 날려버린 거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 전 의원을 잘 아는 한 인사는 설 명절 전후 측근들이 모여 대표출마와 관련한 얘기를 나누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유 전의원이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반윤(反尹) 메시지를 내왔던 유 전 의원이 전대에 출마 할 경우 친윤(親尹)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나 전 의원 측 지지율을 흡수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 경우 전대의 판세는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앞서 1월 말 또는 늦어도 2월 초에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설명절을 앞둔 지난 20일 페이스북 글에서 “새해 우리 정치가 민생을 해결하고 경제를 살리는 역할에 충실하기를 기대한다”며 “머지 않은 봄을 기다리면서, 우리 모두 절망이 아니라 희망을 만들어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힌 후 이날까지 어떤 메시지도 내지 않았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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