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짜유기박물관, 기획전 ‘나의 하루 이야기-헝가리에서 온 사진'
방짜유기박물관, 기획전 ‘나의 하루 이야기-헝가리에서 온 사진'
  • 황인옥
  • 승인 2023.01.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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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 년, 헝가리 아이들의 변화된 일상
현지 민족학박물관 사진 제공
1936년·2021년 한눈에 비교
전시작대구방짜유기박물관제공
1936년과 2021년 헝가리 어린이의 일상을 담은 전시 사진. 대구 방짜유기박물관 제공

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길) 박물관운영본부(본부장 신형석)로 새롭게 출발하는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은 헝가리 민족학박물관(관장 라요스 케머치 Lajos KEMECSI), 서울역사박물관과 공동으로 ‘나의 하루 이야기-헝가리에서 온 사진’ 교류전을 27일부터 6월 11일까지 대구방짜유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대구시 등록 공립박물관인 방짜유기박물관이 서울역사박물관 및 헝가리 민족학박물관과 교류전시를 추진해, 시민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시에선 세 명의 아이들의 사진을 통해 1936년과 2021년 헝가리 어린이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약 70㎞ 떨어진 작은 마을 볼독(Boldog)에 사는 두 소녀의 사진은 지난 80여 년 동안 헝가리 아이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보여준다.

1930년대 볼독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욀제 프쉬푀키는 지금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학교에 다녔다. 그러나 학교가 끝나면 집에서 부모님을 도와 식사 준비, 설거지, 동물 보살피기 등 집안일을 해야 했고, 아무리 학업 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여자라는 이유로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었다.

2021년, 80여 년의 시간과 함께 아이들의 삶은 많이 달라졌다. 도롯텨 페트로비치(Dorottya Petrovics)는 욀제와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12세 소녀로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 다닌다. 도롯텨는 다른 유럽 아이들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고, 도시에 사는 아이들과 시골에 사는 아이들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으며, 모든 아이는 성별과 관계없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헝가리 남서쪽에 위치한 퇴p코빠니에 살고 있는 피테르 코바치는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져 오던 전통 놀이인 ‘파프리카(Paprika)’ 게임을 친구들과 즐겨한다. 피테르와 친구들은 ‘파프리카’ 게임을 현대화하여 세계에서 유일하게 ‘파프리카’ 게임을 이어가고 있다.

헝가리 민족학박물관(국립)은 1872년 개관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전문 박물관으로 헝가리 자료뿐만 아니라, 세계 민족학 자료(사진, 원고, 민속 음악, 영화, 의상 등) 25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2022년 5월에는 개관 150주년을 맞이하여 최신 전시 기술을 접목한 현대적 건물(부다페스트 안드라시 거리 소재)로 이전 개관하였다. 이번 전시는 헝가리 민족학박물관 소장 자료를 활용한 서울역사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로 대구방짜유기박물관에서 이루어진다.

대구 전시를 개최하며 라요스 케머치 헝가리 민족학박물관장은 “대구에서 헝가리를 소개할 수 있는 전시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전시를 통해 헝가리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을 높이고 민족학박물관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데,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신형석 박물관운영본부장은 “전시를 통해 헝가리 아이들의 삶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아이들에게도 관심가져 보시기 바라며, 한국과 헝가리, 대구와 부다페스트가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27일 오후 2시에 열리며, 헝가리문화원장 등 내빈이 참석한다. 행사에는 시민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전시를 준비한 ‘큐레이터와의 대화’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은 전국 유일의 방짜유기 전문박물관으로 팔공산에 위하고 있다. 앞으로는 방짜유기 제작뿐만 아니라, 전통기술, 무형문화재, 민속 등에 대해서도 조명하고 시민과 공유하고자 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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