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의료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어려울 듯
포항 ‘의료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어려울 듯
  • 이상호
  • 승인 2023.01.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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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市·주민 요구 답변 못해
시의회 열고 찬반 논의 예정
주민 90%이상 반대…무산 전망
포항 청하에 의료폐기물처리시설 설치가 추진(본지 2022년 11월 17일 10면 보도)되는 가운데 추진 업체가 포항시의 의견제시 요구에 명확한 답을 못해 시설 설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시설을 추진하는 L업체에 주민 수용성, 인근 환경 영향 등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고 답변을 요구했다.

시 의견제시 요구는 이런 혐오시설 설치의 경우 주민 수용성 등이 최우선이고 중요하기 때문에 이뤄졌다.

하지만 L업체는 제대로 된 답변을 하나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L업체가 혐오시설 설치를 추진하면서 주민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포항시도 이런 이유 때문에 시설 설치를 부정적으로 보는 상태다.

시는 현재 포항시의회에 시설 설치와 관련해 의견청취를 요구한 상태로 시의회는 곧 이 문제를 다룬다.

시의회는 앞서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 시설 설치는 절대 반대 입장이고 시설 설치는 있을 수 없다고 명확한 입장을 나타냈다.

시의회 의견 청취 후에는 시설 설치 찬반을 위한 포항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진행된다.

주민 90% 이상이 반대하고 있고 포항시와 포항시의회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이 시설 설치는 무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청하 주민들은 30일 오전 포항시청 광장에서 시의회가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고 올바른 판단으로 설치를 거부하라는 내용의 집회를 실시한다.

청하면 의료폐기물 반대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누구나 알 듯이 이 시설은 포항에 전혀 필요없다. 반드시 시설 설치를 막을 것이다”고 말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포항에 이 시설은 전혀 필요없다는 게 전문가 견해다.

포항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은 5t에 불과하고 경북에 이미 3개의 시설이 있어 더 이상 시설은 불필요 하기 때문이다. 또 L업체가 추진하는 하루 48t 처리규모 시설은 전국 모든 의료폐기물을 다 받겠다는 것인데 전국 폐기물을 포항으로 가져올 이유는 전혀 없다는 점도 꼽힌다.

순천시의 경우는 이 시설 설치가 순천에 계획되자 주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점, 주민 환경권 침해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설치 허가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호기자 i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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