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아파트 분양시장 ‘매서운 한파’
올해도 아파트 분양시장 ‘매서운 한파’
  • 윤정
  • 승인 2023.01.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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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1대1 안 되는 곳 속출
478가구 모집에 28명 신청도
할인·중도금 무이자 등 혜택
시공업체 미분양 해소 안간힘
사진은 대구 달서구지역 아파트단지 모습. 전영호기자
대구 달서구지역 아파트단지 모습. 전영호기자

새해 들어 분양에 나선 아파트 단지들이 청약시장에서 잇따라 부진한 결과를 나타내며 매서운 한파를 맞고 있다.

일부 미분양 단지는 할인 분양과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 혜택을 제시하며 미분양 물량 해소에 열을 올리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청약을 진행한 11개 단지 중 경쟁률이 1대 1을 넘어선 단지는 3곳에 불과했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대구 동구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은 478가구 모집에 1·2순위 해당·기타지역을 다 합쳐도 28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1순위 청약 기준으로 충남 서산 해미면 ‘서산 해미 이아에듀타운’은 일반공급 80가구 모집에 단 1명만 신청했다.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인천석정 한신더휴’도 139가구 모집에 17명이 신청했고 인천 연수구 ‘송도역 경남아너스빌’도 94가구 모집에 20명만 접수해 0.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청약시장 한파가 올해는 지방을 중심으로 더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지난 3일 서울 4개 구(강남·서초·송파·용산)를 제외한 전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면서 인기 지역은 청약 흥행 가능성이 커졌지만 그 이외 지역은 같은 비규제지역이 되면서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수도권은 1·3 대책으로 다양한 규제가 풀려, 분양가만 합리적이라면 많은 청약자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지방은 이미 전매 제한이 없는 곳이 많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번 대책으로 바뀌는 것이 없어 작년보다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공급물량이 쏟아지면서 작년 11월 말 기준 1만1천700가구가 미분양 상태인 대구에서는 ‘할인 분양’을 내건 단지가 줄을 잇고 있다.

서희건설이 시공한 대구 서구 내당동 ‘두류스타힐스’는 작년 10월 195가구 모집에 64명만 청약하면서 현재 할인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기존 분양가에서 10%를 할인해주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지원과 선착순 계약자에만 축하금 400만원과 공기청정기를 증정한다.

지난해 3월 분양했지만 미분양된 대구 수성구 ‘시지라온프라이빗’도 입주지원금 7천만원과 중도금 무이자, 시스템 에어컨 4대 무상 시공 등 8천500여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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