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지역 건설사 CEO에 듣는다] 노기원 ㈜태왕 회장 “신규주택 공급보다 비주거 부문 수주역량 강화 집중”
['위기를 기회로…' 지역 건설사 CEO에 듣는다] 노기원 ㈜태왕 회장 “신규주택 공급보다 비주거 부문 수주역량 강화 집중”
  • 윤정
  • 승인 2023.01.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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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 성장서 질적 성장으로 변화
올해 수주 목표 금액 7천억 설정
젊은 조직서 신속한 의사 결정
고객들 니즈 정확하게 파악해
거래절벽 상황 해소 정책 필요
정부, ‘탈규제 접근법’ 가져야
지난 10년 변화·혁신으로 성장
건설명가 자존심 걸고 도약 다짐
노기원태왕대표
태왕 노기원 대표이사 회장은 30일 대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비주거 부문 수주역량 강화를 통해 내실 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라며 “건설 명가의 자존심을 걸고 또 다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 폭락과 미분양 폭증 등으로 인해 부동산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대표적 건설사인 ㈜태왕은 올해 신규주택 공급보다는 비주거 부문 수주역량 강화를 통해 내실 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다.

태왕 노기원 대표이사 회장은 30일 대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중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와 공급과잉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주택 구매 여력은 바닥 수준”이라며 “올해 대부분 건설회사는 신규 분양보다는 안정적인 사업에 경영 능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왕은 1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이미 확보했고 올해 수주 목표 금액은 7천억원이다.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노 회장은 “올해 주택건설업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건설 명가의 자존심을 걸고 또 다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왕만의 장점과 성장 원동력에 대해 “젊은 조직에서 나오는 신속한 의사결정”이라며 “기술력·품질력·시공 능력 등 대기업과 동급의 수준이라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왕은 지역 최초로 KLPGA 여자골프단인 ‘태왕아너스 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 회장은 “대구지역에서도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프로 골프단이 하나쯤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프로 골프단 운영하게 됐다”라며 “지역사회 스포츠계 발전, 어린 꿈나무 선수 발굴과 지원, 나아가서는 ‘태왕아너스’의 전국 브랜드화 홍보 매체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태왕은 언제나 지역민들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지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노 회장과 일문일답.

-올해 사업 목표와 경영 전략은

△올해 사업 목표는 그동안 추구해 왔던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성장으로의 변화다. 이를 위한 경영 전략으로는 신규주택 공급보다는 비주거 부문 수주역량 강화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태왕아너스’ 브랜드 전국화를 위해 전국 곳곳에서 공사 수주를 통한 현지 밀착형 경영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 금액은 7천억원이다.

-지난해 실적은

△고금리 여파와 공급과잉으로 대구지역 부동산경기는 그야말로 최악이다. 고금리의 경우는 전국 공통상황이지만 대구지역의 과도한 주택 공급이 지역 부동산시장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태왕은 화성태안3 B3BL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 688가구(1천244억원)와 제주 아라, 제주 화북 A22BL, 서귀포 대정 아파트 건설공사(417억원)를 비롯해 충북도의회 청사 및 도청 2청사 건립사업(340억원 규모), 경산 산학융합 로봇캠퍼스 신축공사(117억원), 강원도 양양군 낙산해변 생활형 숙박시설(436억원) 등 역외사업에서만 2천360억원이 넘는 공사를 수주했다. 이로써 태왕은 이미 1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태왕만의 장점과 성장 원동력은

△가장 큰 장점은 젊은 조직에서 나오는 신속한 의사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지역정서를 잘 알고 고객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 상품구성부터 A/S까지 신속한 업무처리 능력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이런 태왕만의 장점은 대기업과 비교해도 기술력·품질력·시공 능력 등에서는 동급의 수준이라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올해 지역 주택·건설 경기 전망은

△한마디로 상당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라는 3중고와 공급과잉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주택 구매 여력은 바닥 수준이다.

건설회사들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국제정세의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으로 공사비의 원가 상승 등은 가격경쟁력 확보를 어렵게 하고 있다. 여기에다 미분양 아파트의 증가는 건설회사들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 건설회사는 신규 분양보다는 안정적인 사업에 경영 능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에 바라는 주택·건설 정책은

△현재 가장 큰 문제인 거래절벽 상황을 해소해 나갈 수 있는 정책일 것이다.

정부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방 광역시 전매제한 규제 완화를 3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일시적 2주택자의 처분 기한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한다고 했다.

또한 미분양 주택을 LH가 매입 후 임대하는 규모를 확대한다는 뉴스도 나오고 있지만 LH의 부채 증가와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경기침체를 막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정부의 이런 조치로 인해 조금이나마 숨통은 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고금리와 고물가, 향후 경기침체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거래에 나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기존의 규제를 한꺼번에 푼다는 심정으로 탈규제 시대로의 접근법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 최초로 KLPGA 여자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구지역에서도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프로 골프단이 하나쯤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지역 최초로 KLPGA 여자골프단인 ‘태왕아너스 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 골프단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스포츠계의 발전과 어린 꿈나무 선수 발굴과 지원이 첫 번째 목표였다. 나아가서는 ‘태왕아너스 골프단’을 통한 ‘태왕아너스’의 전국 브랜드화 홍보 매체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제1회 태왕아너스배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도 성황리에 개최해 소속 선수들과 전국 여자 아마추어 선수들 간의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노 회장만의 경영 철학은

△변화와 혁신이다.

경영환경과 사업환경의 변화는 물론,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고객들의 니즈도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스로 혁신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경영이 불가능하고 기업 스스로가 도태되고 쇠락의 길을 걷게 마련이다.

태왕은 과거 10여 년 동안 변화와 혁신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해 온 회사다. 모두 어렵다는 올해도 태왕은 건설 명가의 자존심을 걸고 또 다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믿는다.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하면

△장기화한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봉사활동에 어려움이 생기게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고 지역과 함께 상생하기 위한 고민과 실천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태왕은 기존의 사랑의 연탄 나눔, 사랑의 쌀 기탁뿐만 아니라 사랑의 열매 1억원 후원, 아너스 신학기 꾸러미 제작 및 전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해 대구FC 후원, 로드FC 대구대회 개최도 성황리에 진행할 수 있었다.

올해에는 ‘위드 코로나’ 상황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구상하고 있다.

-지역민에게 한 말씀

△지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코로나 펜데믹이 지난 2020년 대구지역에서 맨 처음 유행할 때 태왕은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선 바 있다. 그때 지역민들의 동참이 없었으면 지역경제 회복이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위드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을 맞아 지역경제는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금리·물가·환율은 치솟고 장기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될까 우려된다.

그러나 지역민들의 저력을 믿기에 이 또한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태왕은 언제나 지역민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임을 이 자리를 빌려 약속한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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