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돌리네습지’ 람사르습지 등록 추진
‘문경돌리네습지’ 람사르습지 등록 추진
  • 전규언
  • 승인 2023.02.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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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지질학적 학술 가치 높아
육상·초원·습지 생태계 공존
멸종위기 동물·희귀식물 서식
습지심의위 심의 후 신청 접수
문경시가 2017년 환경부에서 23번째로 지정한 습지보호지역이자 돌리네 지형에 형성된 국내 유일의 습지인 ‘문경돌리네습지’의 생태·지질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증 받아 널리 알리기 위해 람사르습지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람사르습지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습지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람사르협회가 지정·등록해 보호하는 습지를 말한다.

람사르협회는 ‘물새 서식지로서 중요한 습지보호에 관한 협약’인 람사르 협약에 따라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징을 가진 곳이나 희귀동식물종의 서식지, 또는 물새 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람사르습지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문경돌리네습지는 물이 고이기 힘든 돌리네 지형에 습지가 형성된 매우 희귀한 곳이며, 세계적으로도 매우 특이한 사례로 지형·지질학적 측면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돌리네(doline) 란 석회암지대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지하수 등에 용해되어 형성된 접시모양의 웅덩이(와지)로 빗물 등이 지하로 배수가 잘 되어 통상적으로 물이 고이지 않는 지역을 말한다.

문경 돌리네습지는 특히, 비교적 넓지 않은 면적임에도 육상·초원·습지 생태계가 공존하고 원앙, 소쩍새 등 천연기념물과 수달, 담비, 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낙지다리, 꼬리진달래 등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을 포함하여 모두 93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을 정도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으로 람사르습지 등록 기준 9개 중 3개 이상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어 등록이 가능한 습지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문경시는 올해 환경부에 RIS(람사르정보양식)를 작성 제출하고, 지역주민 의견수렴과 관계중앙행정기관 협의 및 국가습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람사르사무국에 등록 신청해 람사르습지 등록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돌리네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통해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습지 생태계의 효율적인 보전 및 활용을 위한 계기를 마련해 습지를 찾는 사람들이 희귀자연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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