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은 없지만 갈등은 계속
2일 낮 12시 30분께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부지 앞에 또다시 돼지고기가 놓였다. 건축 부지 일대에서 주민 잔치가 열리면서다. 돼지고기 수육이 썰려나가는 옆에선 소고기 국밥이 끓었다. 테이블에 둘러 앉은 수십명의 주민들은 각자 배식받은 수육과 국밥 등을 나눠 먹었다.
이날 행사는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마련했다. 무슬림 건축주와 대현동 주민 사이의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돼지고기를 먹는 행사를 개최한 점에서 이슬람 사원 건축 문제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보여진다. 이슬람 문화권에선 돼지고기를 금기시하고 있다. 소고기 역시 이슬람 방식으로 도축한 경우에만 먹을 수 있도록 한다.
비대위는 지난해 12월에도 이슬람 사원 부지 앞 바베큐 파티를 진행했다. 당시 주민들은 집 앞에 돼지머리를 내걸거나 돼지고기를 함께 구워먹는 행위는 고유의 전통과 관습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일상적인 행위일뿐 이슬람 문화와 종교에 대한 혐오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다만 무슬림 측은 주민들의 고기 잔치가 명백한 조롱이라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이번 잔치가 열리는 동안 주민과 무슬림 사이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이날 행사는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마련했다. 무슬림 건축주와 대현동 주민 사이의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돼지고기를 먹는 행사를 개최한 점에서 이슬람 사원 건축 문제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보여진다. 이슬람 문화권에선 돼지고기를 금기시하고 있다. 소고기 역시 이슬람 방식으로 도축한 경우에만 먹을 수 있도록 한다.
비대위는 지난해 12월에도 이슬람 사원 부지 앞 바베큐 파티를 진행했다. 당시 주민들은 집 앞에 돼지머리를 내걸거나 돼지고기를 함께 구워먹는 행위는 고유의 전통과 관습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일상적인 행위일뿐 이슬람 문화와 종교에 대한 혐오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다만 무슬림 측은 주민들의 고기 잔치가 명백한 조롱이라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이번 잔치가 열리는 동안 주민과 무슬림 사이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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