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과 만남은 이뤄지지 않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일인 2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지지자와 정치인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우리공화당 등 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 7개가 사저 주변에 집회를 예고했다. 신고된 집회참가자는 1천300여명이다. 경찰은 100여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오후 1시쯤 당원 400여명과 함께 사저를 찾아 생일 축하 행사를 열었다. 당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지만 만남은 무산됐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윤상현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황 전 대표는 지지자들과 함께 사저를 찾아 생일 선물로 준비해온 40여 가지의 음식과 케이크 등을 전달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황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무고하게 너무 오래 옥고를 치르셨다. 이제 나오셨기 때문에 저희가 마음을 담아서 5년 만에 생신상을 차려드리고자 했다”라며 “박 대통령의 완전한 명예 회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도 사저를 찾았지만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지는 못했다.
그는 “사면 복권하시고 첫 생신”이라며 “대통령님이 빨리 자유롭게 활동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건강하시고 또 여생이 편안하시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건강을 많이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끝내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정기자 y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