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일단은 대통령께서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제 와서 ‘다른 사람이 윤심 팔았다’고 그렇게 비난하는 걸 믿을 국민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되물었다.

또 “김기현 후보께서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가 없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다른 사람이 (김장연대) 균열을 일으켰다는 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내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자신을 가리켜 ‘친윤팔이, 진윤(진짜 친윤석열) 상표도용’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선 “‘윤심팔이’가 아니고 오히려 윤힘 보태는 후보가 되겠다는 말은 사실은 윤심팔이를 폄하한 얘기는 아니다. 그렇게 들으셨으면 그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 관저 만찬 초청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데 대해 “굉장히 민감한 시기다. 등록 이후에 특정인을 만나게 되면 어떻게 보면 그 사람에게 힘을 실어주는 그런 모양이 돼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기가 좀 지나서 결국은 전당대회 이후로 미루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는 그런 판단을 하시는 거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한 뒤 당사 앞에서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지성호·김영호·이욱희 후보와 함께 자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경선에서 이기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바로 내년 총선을 이기기 위해서 후보 등록을 했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 짓는 110대 국정과제를 반드시 하기 위해서도 내년 총선 압승이 필요하다. 그것을 위해서 저는 당 대표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로 중요한 것은 우리 당의 단합이다. 벌써 여러 가지 얘기들이 들려오고 있다”며 “경선 과정에서 어느 정도 서로 경쟁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 당의 경선은 제대로 된 그런 정책경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