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청부사’ 유도훈 감독, 가스公 봄농구 이끌까
‘6강 청부사’ 유도훈 감독, 가스公 봄농구 이끌까
  • 석지윤
  • 승인 2023.02.0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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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3승 23패 9위 머물러
PO 마지노선 6위와 3경기 차
4연패 수렁·잇단 부상 악재
악조건 딛고 PO 진출 기대
유도훈
 

‘6강 청부사’ 유도훈(55·사진)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이하 가스공사) 감독이 악재 속에서도 올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스공사는 2일 현재까지 치른 36경기에서 13승 23패에 그치며 9위에 머물고 있다. 정규시즌을 66%가량 소화한 시점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권과 게임차는 3경기 차다. 가스공사는 수원 KT, 원주 DB, 전주 KCC 등 6위권을 형성 중인 3팀을 넘어 서려면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둬야 한다. 가스공사의 잔여 경기는 18경기. 최소 6게임을 치르는 동안 1게임차 이상을 줄여야 산술적으로 세 팀을 제치고 6위로 올라 설 수 있다.

하지만 가스공사가 놓인 상황은 녹록치 않다. 가스공사는 지난달 24일 전주 KCC전부터 시작된 1월 원정 5연전에서 첫 경기 KCC전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진 상태다. 6강 경쟁 상대 3팀과의 성적표는 1승 2패. 소위 ‘2경기짜리 매치’에서 KCC에만 승리를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력 구성 역시 어려운 판국이다. 가스공사는 시즌 개막 전 현금 트레이드를 통한 이대성을 비롯해 이원대, 박지훈, 우동현 등 수준급 선수들을 잇따라 수급하며 리그에서 가장 두터운 선수단을 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이대성과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출전시간을 확보하기 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시즌을 부상으로 통째로 쉰 후 복귀한 정효근 역시 클러치 턴오버를 포함해 이대헌과의 시너지가 나오지 않으면서 유 감독의 골머리를 썩게하고 있다. 여기에 차바위, 조상열, 이대헌, 등 지난 시즌 주요 전력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번갈아가면서 부상으로 결장하는 탓에 이대성과 머피 할로웨이 등 주전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바람에 체력이 바닥난 상황이다. 특히 내외곽에서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하던 이대헌은 늑골 미세골절로 지난 수원 KT전에 결장하며 팀의 4연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악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유도훈 감독은 “차바위는 광대뼈 쪽에 붓기가 심하고 할로웨이와 이대성은 휴식이 부족해 체력적으로 부침이 있는 등 전력 구성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주요 선수들이 몸이 안 좋더라도 끝까지 뛰어줘 고맙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힘내준 만큼 핑계대지 않고 다음 경기에는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리그를 대표하는 ‘6강 청부사’다. 그는 지난 2010-2011시즌 가스공사의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의 정식 감독으로 부임 후 코로나로 리그가 중단돼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은 2019-2020 시즌을 제외하곤 대부분 봄농구를 경험했다. 유 감독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것은 단 한 시즌(2015-2016시즌). 모기업의 지원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어떻게든 팀을 수습해 플레이오프까지 이끄는 저력을 보여왔다. 올시즌 역시 유도훈 감독이 악조건 속에서도 ‘6강 청부사’라는 타이틀에 맞는 용병술로 가스공사를 6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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