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TK신공항 견제, 가덕도에도 도움 안돼”
“부울경 TK신공항 견제, 가덕도에도 도움 안돼”
  • 남승현
  • 승인 2023.02.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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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중재자로 나선 李 지사
10일 중앙·지방협력회의 후
별도의 만남 통해 협의 제안
“두 공항 모두 정부 지원 받아
충분한 규모로 건설 위해선
경쟁 아닌 협력으로 나가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영남권 시·도지사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영남권 시·도지사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최근 대구경북신공항과 관련한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역 갈등해결의 중재자로 나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일 오전 대구 및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들에게 직접 문자 메시지를 보내 최근 대구경북신공항과 관련된 영남권의 갈등 양상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10일 전북도청에서 열리는 중앙-지방협력회의 후 별도 만남을 통해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최근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제정이 가시화되면서 부·울·경 지역에서는 대구경북신공항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의 최인호(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구 갑) 의원은 “TK신공항 특별법의 특혜 조항을 수정하겠다”며 나섰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의원을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의 이해관계인’으로 공개비판 하면서 지역 간 갈등으로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는 이러한 갈등 양상이 대구경북신공항 뿐만 아니라 가덕도신공항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방소멸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두 공항 모두 정부의 지원을 받아 충분한 규모로 건설되기 위해서는 경쟁이 아닌 협력이 필요하다고 중재하고 있다.

이 지사는 “국고 지원은 기부 대 양여 사업에 따르는 위험을 분산해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용이하게 하고, 혹시라도 사업비가 부족하게 될 경우 이를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지 가덕도신공항과 같이 전액 국비로 건설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원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종전부지 개발이 완료되는 2032년 이후로서,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가덕도신공항과는 시기가 달라 정부의 재정여력 또한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이철우 지사는 국방부-대구시 이전사업비 협의, 이전부지 선정 기준 결정, 군위군의 주민투표 결과 불복 등 대구경북신공항 추진 과정의 많은 갈등을 중재해온 ‘갈등해결전문가’로서 정치력을 발휘해왔다. 그는 “부·울·경 시도지사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들도 만나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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