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주목하는 피아니스트인 다닐 트리포노프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루빈스타인 콩쿠르 등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콩쿠르를 휩쓸며 클래식 음악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완벽한 테크닉, 민감성과 깊이가 결합된 과감한 연주 스타일로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입증받은 그는 작곡가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방향의 해석을 제시하며 평단과 청중에게 극찬을 받았다.

또한 글로벌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과 독점 계약을 맺은 그는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앨범 발매로 2018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클래식 기악 솔로’ 부문을 수상하며 영예를 안기도 했다. 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해내는 다닐 트리포노프는 연주뿐만 아니라 작곡가로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며 독보적인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은 2014년 이후 9년 만의 내한 독주회인 만큼 특별히 엄선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그가 강세를 보여온 러시아 작품과 더불어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1부는 12개의 정겨운 소품들로 구성된 차이콥스키의 ‘어린이를 위한 앨범’으로 잔잔하게 무대를 연다. 이어 낭만주의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슈만의 ‘판타지’를 통해 피아니스트의 고난도 기교와 미적 감각을 만나볼 수 있으며 고전미가 돋보이는 모차르트의 ‘판타지아’로 그의 무르익은 음악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리고 2부에선 난곡으로 손꼽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트리포노프의 절륜한 테크닉으로 듣는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는 이날 독주회의 하이라이트 무대가 될 것이며 스크랴빈의 ‘소나타 5번’으로 강렬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DSAC 시그니처는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해 정제되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달서아트센터의 기획 시리즈다. 올해는 세계 3대 클래식 콩쿠르 우승자들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입장료 5~1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