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나는 이대성…추락하는 가스공사
훨훨 나는 이대성…추락하는 가스공사
  • 석지윤
  • 승인 2023.02.0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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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8경기서 단 1승 거둬
5연패 수렁 빠지며 리그 9위
이대성 MVP 수상과 대조
“득점보다 팀플레이 신경써야”
일각 플레이스타일 지적도
이대성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의 에이스 이대성(33)이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KBL 제공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이하 가스공사)의 ‘에이스’ 이대성(33)이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지만 팀은 8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L은 6일 “4라운드 MVP 투표 결과 총 유효 투표수 109표 중 20표를 얻은 이대성이 17표를 받은 변준형(안양 KGC인삼공사)을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대성은 4라운드에서 가스공사가 연패에 빠지며 고전하는 가운데서도 경기당 34분 59초를 뛰며 20.7점, 3.4어시스트의 성적으로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이대성의 라운드 MVP 선정은 울산 현대모비스 소속이던 2018-2019시즌 6라운드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이대성에게는 기념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이 주어진다.

이대성 개인의 활약과는 별개로 가스공사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6일 현재 37경기에서 13승 24패를 거둬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진행된 원정 5연전에서 1승 4패로 연패에 빠진 뒤 지난 4일 홈에서 열린 수원 KT전에서도 패하며 올시즌 두 번째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근 8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둔 채 7패를 떠안고 있다. 플레이오프 막차인 6위 전주 KCC와는 4게임차. 산술적으로 역전이 불가능하진 않지만 최하위 서울 삼성과는 2.5게임차로 오히려 최하위 추락이 더 가능성 높은 상황.

이대성은 매경기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해왔지만 팀은 좀처럼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대성의 플레이 스타일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팀원들이 이대성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맞지만, 그 역시 동료들을 살려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대헌, 정효근, 전현우 등 득점을 올려야하는 선수들이 부상·부진으로 제역할을 못하면서 이대성에게 부담이 과중되고, 그 탓에 이대성이 득점에 더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농구계 관계자는 “이대성이 훌륭한 선수인 것은 맞지만 팀 플레이보단 개인 득점력이 더 두드러진다”며 “이에 반해 상무에 입대한 김낙현은 득점력이 (이대성보다)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동료들을 살려줄 수 있는 선수다. 팀마다 필요로 하는 유형이 다르지만 지금의 가스공사에는 팀 전체를 활용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해보인다”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라운드 MVP에 선정되며 기량을 증명 중인 이대성이 가스공사를 다시금 제 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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