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1300명 이상 사망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1300명 이상 사망
  • 조혁진
  • 승인 2023.02.0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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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덮친 ‘규모 7.8’…84년 만의 최악 강진
에르도안 “튀르키예만 912명” …인근 시리아도 473명 사망
부상자도 수천명에 이를 듯…1천㎞ 떨어진 카이로까지 ‘진동’
아직 한국인 피해 없어…尹 대통령 “인도적 차원 적극 지원”
TURKEY-QUAKE/
6일(현지 시간)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남동부 아다나시의 무너진 한 건물 잔해더미에서 구조대와 시민들이 피해자를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튀르키예 남부에 규모 7.8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6일 밤 10시 현재 1천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직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파악되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피해 국가를 향한 인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참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동남부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으로 현재까지 9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표에 앞서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이 사망자 수를 284명 수준으로 발표했으나, 몇 시간 만에 사망자 규모가 급격히 늘어났다. 지진이 새벽 시간에 지진이 발생한 데다 건물 밑에 깔린 사람도 많아 희생자의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진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진앙이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지역이라고 분석했다. 진원은 약 17.9㎞ 깊이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 24분 규모 7.5의 여진이 이어지는 등 이날에만 70차례가 넘는 여진이 발생했다. 지진에 의한 진동은 1천㎞ 떨어진 이집트 카이로에서도 느껴졌다는 보고가 나왔다.

규모 7.8로 관측된 이번 지진은 지난 1939년 튀르키예 동부 에르진잔주 지진 이후 84년 만에 발생한 최대규모 강진이다. 당시 지진도 규모 7.8로 기록됐다. 사망자는 3만명에 달했다.

진앙지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국경지대와 인접한 탓에 시리아 서북부 지역도 큰 피해를 입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에서도 최소 32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이 발표했다. 부상자도 1천42명으로 집계됐다.

반군이 장악한 지역인 이들리브주(州)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반군 측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SNS에 반군 장악 지역에서 최소 147명이 사망하고 340명이 다쳤다고 알렸다.

시리아 정부의 발표와 반군 집계를 합하면 사망자는 473명에 달한다. 튀르키예 지역 사망자까지 최소 1천3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우리 정부는 튀르키예와 이란을 향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한국인 피해 상황 파악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이란과 튀르키예에서 연이어 발생한 재난에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도록 국가안보실과 외교부에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인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며 “추가 피해 가능성에 대비해 계속해서 현지 대사관 등에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로 국제사회의 지원 약속도 잇따르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가장 먼저 성명을 내고 “오늘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파괴적인 지진에 깊이 우려한다. 우리는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와 연방정부에 가장 큰 피해를 본 이들을 돕기 위한 대응책을 모색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은 피해 지역에 긴급구호팀을 파견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역시 긴급 지원팀을 보낼 계획이다. 튀르키예와 나토 가입 문제로 얼굴을 붉힌 스웨덴과 핀란드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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