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2023년 미국 프로야구 규정, 어떻게 바뀌나
[Q&A] 2023년 미국 프로야구 규정, 어떻게 바뀌나
  • 승인 2023.02.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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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2023시즌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지속적인 인기 하락과 야구팬 노령화 조짐에 위기의식을 느낀 MLB 사무국은 경기 시간 단축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도모하기 위해 각종 규정을 손봤다.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pitch clock)’을 도입하고, 수비 시프트를 금지하기로 했다. 베이스 크기는 기존 15제곱인치에서 18제곱인치로 확대한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MLB 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두고 2023시즌 바뀌는 룰에 관한 설명을 문답으로 풀었다.

-- 새롭게 도입하는 피치 클록이란.

▲ 경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투수의 준비 동작에 시간제한을 두는 것이다. 투수는 주자가 없는 경우 15초, 주자가 있는 경우 20초 안에 투구 동작을 시작해야 한다. 투수가 제 시간 내에 투구를 시작하지 않으면 볼이 된다. 타자 역시 피치 클록에 8초가 남은 때까지 타석에 들어서지 않으면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 수비 시프트 제한 규정이란.

▲ 수비팀은 포수와 투수를 제외하고 내야에 최소 4명의 야수를 둬야 한다. 아울러 2루를 기준으로 양쪽에 2명씩 서 있어야 한다. 이는 인플레이 타구 확률을 높이고 내야수들의 호수비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 베이스 크기는 왜 커지나.

▲ 베이스 크기가 커지면 야수와 주자가 충돌할 가능성이 작아지고 선수들은 안전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아울러 베이스 간 거리도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도루 시도 등 주루플레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1, 2, 3루 베이스의 크기는 ‘가로 15인치×세로 15인치’에서 ‘가로 18인치×세로 18인치’로 커지고 홈플레이트의 크기는 유지된다.

-- 베이스 크기 변화로 베이스 간 거리는 얼마나 줄어드는가.

▲ 1루와 2루, 2루와 3루 거리는 4.5인치(약 11.43㎝), 홈과 1루 혹은 3루 사이의 거리는 3인치(7.62㎝) 준다.

-- 수비 시프트 금지 규정은 내야에 최소 4명의 야수를 둬야 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외야수가 내야에서 수비를 보는 것은 괜찮나.

▲ 그렇다. 대신 수비팀은 외야 빈 곳이 커지는 위험을 감수하면 된다.

-- 수비 시프트 금지 규정을 어기면 어떤 벌칙을 받나.

▲ 자동으로 볼 선언을 하게 된다.

-- 내야수끼리 위치를 바꾸는 것은 가능한가.

▲ 2루를 기준으로 양옆에 있는 선수들이 자리를 바꾸진 못한다. 즉 유격수와 2루수가 자리를 바꾸는 건 금지된다.

-- 내야수가 수비 시프트 금지 룰을 깨기 위해 투구 직후 2루를 넘어 수비 위치를 바꾸는 등의 플레이를 하면 어떻게 되나.

▲ 그런 플레이는 시도 자체가 어려울 것이다. 아울러 심판진은 수비수들의 위치와 플레이를 계속 모니터하기 때문에 자동 볼 판정 가능성이 커진다.

-- MLB 사무국은 바뀌는 룰이 경기 시간 단축과 경기 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하나.

▲ 해당 규정은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 8천 회 이상의 경기에서 테스트 됐다. 경기 시간 단축 등에 효과가 있다고 확신한다.

-- 테스트 결과는 어땠나.

▲ 2022년 피치 클록 규정을 적용한 경기는 2021년 원 규정으로 진행한 경기보다 평균 25분 짧았다. 도루는 경기당 2.23회에서 2.81회로 증가했고, 도루 성공률은 68%에서 78%로 향상됐다. 아울러 수비 시프트 제한으로 마이너리그 전체 타율이 0.247에서 0.249로 증가했다.

-- 마이너리그 테스트 경기에서 피치 클록 위반 사례는 많았나.

▲ 지난해 마이너리그 개막 후 2주 동안 경기당 1.73회의 위반 사례가 나왔지만 6주 뒤 경기에선 경기당 0.53회로 줄었다. 선수들은 빠르게 해당 규정에 적응했다. MLB 선수들도 시즌 초반 많이 위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적응할 것이다.

-- 새 규정은 언제부터 적용하나.

▲ 유예기간 없이 2023시즌 스프링캠프부터 적용한다. 포스트시즌에도 바뀐 규정이 적용된다.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 예전 규정으로 진행한다.

-- 스트라이크 볼을 자동으로 판정하는 로봇 심판 도입 규정은 없나.

▲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계속 실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MLB 도입 계획은 아직 없다.

-- KBO리그는 MLB의 바뀐 룰을 따르나.

▲ 기존 룰을 유지한다. 다만 최근 KBO리그 실행위원회는 2023시즌 스피드업 규정에 관한 수정 안건을 통과했으며, 해당 규정은 개막 전 발표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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