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핵관’은 ‘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줄임말이다. 한마디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측근을 일컫는 말이며 윤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캠프에서 주요 보직을 맡은 인사들이 주로 ‘윤핵관’으로 일컬어졌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윤핵관’이란 단어에는 전혀 부정적인 인식이나 뜻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어떤 인사는 지지자들 앞에서 “윤핵관인 게 자랑스럽다”며 외치기도 했다. 즉 ‘윤핵관’ 인사들이 국민들에게 비춰지는 의정활동에 따라 ‘윤핵관’이란 말이 긍정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것이다. 중요한 건 인물이지 단어가 아니란 얘기다.
안타까운 것은 집권 여당의 대표직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윤핵관’, ‘윤심’ 등 때아닌 용어 논란이 국민들에게 연이은 피로감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당권 주자들이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해당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다. 한번만이라도 국민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국민들은 늘어난 난방비 걱정을 덜어줄 후보는 없는지 물가 걱정을 해결해줄 후보는 없는지 불안한 안보상황에 안심시켜줄 후보는 없는지 그런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기대할 것이다. 부동산 정책이 이대로는 괜찮은지 입시제도에 개선할 점이 없는지 그런 것들 말이다.
어쨋든 대통령실도 영양가 없는 용어 논쟁에 강력 경고를 했으니 앞으로 있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는 좀 생산적인 논쟁, 말하자면 정책, 가치 얘기가 나오길 바란다.
내년에 있을 총선 여당 공천에 막중한 책임을 져야하는 지도부를 뽑는 선거다. 공천에 있어서 야당과 비교해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 건지 어떻게 인재들을 영입할 건지,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 해야 할 건설적이고 좋은 얘기들은 널리고 널렸다. 국민들은 들을 준비가 돼있는데 왜 알지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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