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진출·아시안게임 발탁 두 토끼 잡아야죠”
“ACL 진출·아시안게임 발탁 두 토끼 잡아야죠”
  • 석지윤
  • 승인 2023.02.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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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성골 유스’ 이진용
대구 산하 유스 거쳐 입단
구단 내외부 기대 적지않아
원동력 삼아 더 뛰도록 노력
“강점은 1대 1 수비·적극성
팬들에 부끄럽지 않도록
매경기 모든 것 쏟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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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구FC의 ‘성골 유스’ 이진용(21)은 올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아시안게임 발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전지훈련에서 가장 많은 땀을 쏟고 있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의 ‘성골 유스’ 이진용(21)은 올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아시안게임 발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전지훈련에서 가장 많은 땀을 쏟고 있다.

지난 2020시즌부터 대구에서 활약 중인 이진용은 올해로 프로 4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는 어느덧 네 번째 동계 전지훈련을 보내고 있음에도 입단 첫 해의 절실한 심정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이진용은 “입단 직후 동계 전지훈련에서 코치님들 눈에 들어 주전으로 활약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하지만 첫 시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면서 프로의 벽을 느꼈다”며 “두 번째 시즌 데뷔전도 치르고 조금씩 출전 기회가 늘어났다. 하지만 만족하지 않고 입단 첫 해 분했던 기분을 잊지 않고 충실하게 전지훈련을 소화해 팀이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매경기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그는 경기 종반, 그라운드 위의 모든 선수들이 지친 가운데서도 누구보다 먼저 공을 향해 달려드는 선수다. 골키퍼와 코칭 스태프 입장에선 가장 고마운 유형 중 하나. 이진용의 이런 플레이 스타일은 같은 팀에서 활약했던 선배들로부터 영향을 받아 정립됐다. 그는 매해 자신에게 과제를 부여하면서 발전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진용은 “내 강점은 1대1 수비력과 한 걸음 더 움직이는 적극성이라고 생각한다. (김)선민이 형과 2년 정도 함께 지내면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고교시절까지는 주로 수비수로 뛰었지만 선민이형을 바로 옆에서 보면서 미드필더의 꿈을 키웠다”며 “발을 맞춘 시기는 짧지만 훈련장에서나 경기장 밖에서 (김선민에게)궁금한 점을 많이 물어보곤 했다. 선민이형도 귀찮으셨을텐데 내색없이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전해주시곤 했다. 지금은 베테랑이신 (이)용래형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큰 족적을 남긴 선배들을 바로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어서 행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는 지난 시즌 8위에 그치면서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최근 4년 동안 세 차례 아시아 무대를 밟았던 대구로선 아쉬운 상황. 이진용은 올시즌 ACL 진출권을 획득해 내년 아시아 무대를 밟고자 한다. 또한 시즌 중 예정된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도 노리고 있다. 대표팀 승선을 위한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스코틀랜드 셀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부산의 ‘절친’ 권혁규를 꼽았다.

그는 “올해 ACL에서 일본이나 다른 나라의 강팀들과 겨루지 못하는 게 아쉽다. 올시즌 FA컵 우승이나 리그 상위권 성적을 기록해 내년에는 꼭 다시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다.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시안게임)대표팀에도 승선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황선홍)감독님은 경기장 안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적극적으로 전진하는 유형을 좋아하셔서 이를 염두에 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미드필더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인 (권)혁규와는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절친이다. 나는 수비력에 특화돼있지만 혁규는 공수에 두루 능해서 플레이할 때 참고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 산하 유스 지정교인 신흥초-율원중-현풍고를 모두 거쳐 대구에 입단한 최초의 선수다. 소위 ‘성골 유스’로 구단 내외부에서 쏟아지는 기대가 적지않다. 이에 부담을 느낄 법도 하지만 오히려 기대감을 원동력 삼아 그라운드에서 한 발이라도 더 뛰려고 한다.

이진용은 “유스 출신이라는 이유로 많은 분들이 더 기대해 주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여기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며 “경기마다 볼보이를 하러 오는 후배들과 관객석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매경기 모든 것을 쏟아내 대구가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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