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로 화재 위험이 높아진 가운데 대구 동구지역에서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랐다.
9일 대구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8일) 오후 4시 57분께 동구 신암동 한 주택에서 가스레인지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화기 근처에 있던 70대 여성이 안면부 1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주택 벽과 가재도구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85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소방당국은 차량 18대와 인원 65명을 동원해 화재 신고 20여 분 만인 오후 5시 13분께 불을 껐다.
같은날 오후 5시 16분께 동구 진인동 한 주택 마당에서는 예초 작업 중 발생한 불이 주차된 차량으로 옮겨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승용차 1대와 간이 수영장 등이 불에 타 598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조사 결과 잔디 정리를 위해 예초기를 사용하던 중 마당에 적치된 건초더미에 불티가 튀었고, 인접 주차된 차량에까지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봄철에는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작은 불씨도 산불 등 대형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1만 9천666건으로, 전체 화재 4만 114건 가운데 49%를 차지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