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38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남부권 동맹시대 기폭제로
[사설] 2038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남부권 동맹시대 기폭제로
  • 승인 2023.02.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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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 위기에 놓였던 대구-광주 2038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가 급선회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는 지난해 10월 대구시의회가 상임위에서 동의안 상정을 보류했고, 광주시의회도 공동 유치동의안 본회의 상정을 보류하면서 출발부터 발목이 잡혔다. 민선 7기 두 지역은 코로나 병상연대 이후 이른바 달빛동맹을 공고히 해왔다. 최근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놓고 재정적인 타격과 공론화 등을 이유로 주춤했으나 이로써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의회는 본회의 상정에 앞서 전체 의원 간담회를 열고 ‘지속적 공론화 추진과 예산 낭비 최소화’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조건제시는 시민보고회가 한 차례만 이뤄진데다 유치 예산이 1조817억원으로 막대해서다.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은 “여전히 시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고 예산 낭비 요소를 줄이기 위해 조건을 달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오는 16일 제29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공동유치 동의안을 상정하는 등 광주시의회와 보조를 맞출 계획이다.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은 “저비용 고효율 대회 개최를 주문하는 대구와 광주시민 요구에 대해 대구시와 광주시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어 광주시의회와 보조를 맞춘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공동 유치동의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다음달 대한체육회에 국제대회 개최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2038 광주·대구 하계아시안게임은 45개국에서 1만5천여 명의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구-광주 아시안게임 예상 사업비는 국비 포함, 총 1조817억원으로 추산된다. 공동유치가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유치작업에서 경기장 시설활용까지 저비용·고효율의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해 적극 추진해야 한다.

2038년 아시안게임 국내 유치를 신청하는 도시는 현재 광주 대구밖에 없어 국내 유치도시 결정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민선 8기 들어 두 지역 모두 단체장이 바뀌면서 챙겨야 할 내부적 현안사업이 많이 있겠지만 이제 해가 바뀐 만큼 기존 협력사업 이외에 상생 화합하는 새로운 발걸음이 필요하다. 시대적 과제인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영호남 두지역이 힘을 합쳐 한반도 남부권 동맹시대를 열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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