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2.28’ 63주년 기념 음악회…24일 콘서트하우스
대구시향 ‘2.28’ 63주년 기념 음악회…24일 콘서트하우스
  • 황인옥
  • 승인 2023.02.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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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민주화 운동 기념 ‘지역 창작곡’ 등 연주
애국심·민족 정서·통일 등 염원
테너 권재희·바리톤 김만수 협연
피날레 ‘오페라 청라언덕’ 서곡
류명우-대구시향
류명우(작은 사진) 부지휘자와 함께 공연하는 대구시향 모습.
테너 권재희
테너 권재희
바리톤 김만수
바리톤 김만수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올해로 63주년을 맞은 2.28민주운동을 기념하는 ‘2.28민주운동 63주년 기념 음악회’를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연다. ‘대구 시민주간(2월 21일~2월 28일)’에 열리는 이날 공연에선 2.28민주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2.28민주운동은 한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으로 꼽히며 지난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대구시향 류명우 부지휘자의 지휘로 열리는 이날 공연에선 공연 취지에 맞춰 국민악파 작곡가 스메타나, 엘가 등의 유명 관현악곡과 베르디의 오페라 아리아, 그리고 지역 작곡가 김성재의 창작 오페라 서곡 등을 선곡한다. 협연자로는 테너 권재희, 바리톤 김만수가 함께한다.

먼저 첫 곡은 드보르자크의 스승이자 ‘체코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메타나의 ‘블타바’를 들려준다. ‘블타바’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관통하는 가장 긴 강의 이름이다. 스메타나가 활동할 당시 오스트리아의 지배 아래 있었던 체코 국민에게 음악으로 독립의 희망을 전하며 애국심을 북돋웠다. 오보에와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이 곡의 유명한 주제는 강의 원활한 흐름을 표현하고, 강변의 숲에서 벌이는 사냥, 농민의 결혼 피로연, 체코 전설 속 요정의 춤 등이 묘사되는데 이는 체코인의 삶이자 정신을 상징한다.

이어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에서 유명 아리아 두 곡을 들려준다. 먼저 주인공 ‘돈 카를로’와 친구인 후작 ‘로드리고’가 우정을 맹세하면 부르는 ‘우리는 함께 살고 함께 죽는다’를 테너 권재희와 바리톤 김만수가 듀엣을 이뤄 노래한다. 이후 바리톤 김만수가 독창으로 ‘오 카를로, 내 말을 들어주오’를 열창한다. 야망을 품고 있었으나 신의와 우정을 지킨 로드리고가 죽음을 앞두고 카를로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다.

한편, 오페라 ‘돈 카를로’는 스페인의 왕 펠리페 2세가 아들 돈 카를로의 약혼녀 엘리자베타와 정략 결혼하며 펼쳐지는 세 남녀의 비극적 사랑을 중심으로 그 이면에 정치와 종교, 신교와 구교, 플랑드르의 해방, 전제정치와 자유주의의 대립과 갈등 등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오페라 아리아의 무대가 끝나면 공연의 분위기를 바꾸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중 제1곡을 연주한다. ‘위풍당당 행진곡’은 총 5곡으로 이뤄진 행진곡집인데 제1곡이 가장 유명하다. 관중을 사로잡는 힘찬 기상을 지닌 곡으로, 세계 각국에서 졸업식, 각종 시상식이나 행진, 대통령 취임식 등에서 연주되고 있다.

이어서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을 들려준다. 1976년 북한의 작곡가 최성환이 우리 민족의 정서가 잘 녹아있는 민요 아리랑을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게 19세기 서양 낭만주의 음악 양식으로 편·작곡한 곡이다. 그리고 테너 권재희가 다시 무대에 올라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며 남북 분단의 아픔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전한다.

피날레 무대에선 김성재 작곡가의 오페라 ‘청라언덕’ 서곡을 연주한다. 오페라 ‘청라언덕’은 대구 출신 작곡가 박태준의 ‘동무생각’에서 비롯된 창작 오페라이며,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으로 공모 당선된 작품이다. 이날 서곡은 오페라 ‘청라언덕’의 서곡과 오프닝 코러스인 ‘동무생각’, 제2막의 멀리 떨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애틋하고도 감성적인 ‘나 역시 얼마나 그대’에서 발췌 연주한다. 입장료 전석 1천원.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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