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논단] 대화형 인공지능(챗GPT)과 베이비붐 세대의 역할
[대구논단] 대화형 인공지능(챗GPT)과 베이비붐 세대의 역할
  • 승인 2023.02.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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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호 대구대학교 교수

최근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이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언어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소통하며, 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는 점이다. 이제 기계가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이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었다. 챗GPT는 오픈 AI가 개발한 최첨단 언어모델로 인간이 사용하는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인공지능이다. 챗GPT를 시작으로 인간과 같은 문장을 생성할 수 있는 AI의 개발이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으며, 구글의 BERT(Bidirectional Encoder Representations from Transformers)와 함께 대화형 인공지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상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이 왜 이렇게 조용할까? 혹은 왜 이리 야단법석일까? 둘 다 맞는 말이다.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어제나 오늘이나 거의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세상은 어마어마한 속도로 변하고 있다. 농경사회는 시속 4Km, 산업사회는 시속 100Km, 정보사회는 초속 30만Km 시속 10억8천만Km의 속도로 변화하는데, 더욱 어려운 것은 정보사회의 변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누구도 인터넷으로 정보가 오가는 것을 본 적이 없지만 어마어마한 정보가 매초, 매분, 매시간 인터넷을 타고 유통되고 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늘 세상의 변화에 끊임없이 도전하여 하루하루를 살아낸 결과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세상의 이치를 알만하면 은퇴하거나 현직에서 물러나서 편안히 노후를 보낼 수 있으리라 소망하지만, 불행하게도 세상이 달라졌다. 이제 세상은 눈부시게 바뀌고 있어서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배움의 끈을 놓는 순간 곧 뒤처지게 된다. 심지어는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주위의 사람에게도 불편함을 주게 되어 열심히 여러 가지 휴대전화 사용법을 배워야 한다.

예를 들면 주민등록등본을 포함한 대부분의 공적 문서를 인터넷으로 발행할 수 있는데 이를 활용할 줄 모르면 가까운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센터에 직원이 상주해야 하며 이에 따른 사무공간과 인건비 등이 필요하게 되어 엄청난 국가 예산이 소요되게 된다. 이는 사회 전 분야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행정의 비효율성을 초래할 것이다. 심지어 국회의 예결산, 정부조직,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재판의 공정성 등을 챗GPT를 활용하여 정부 업무 간의 갈등, 중복, 불필요함 등을 검토하면 국가의 업무가 훨씬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휴대전화와 인터넷의 활용은 기본 일상이 되었으며, 금융거래를 포함한 거의 모든 행위가 가능하게 되어 전 국민이 인터넷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이에 필요한 교육도 병행하여 세대 간 격차를 해소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처럼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여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 손녀가 함께 게임을 즐기고 미래세상을 고민하고 소통하여야 한다. 세대 간의 소통을 위해서는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고 있으며 모든 것이 우리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제 우리는 인터넷을 이용하여 물질적으로는 말할 것도 없고 정신적으로도 일체의 걸림이 없는 화엄의 무애세계(無碍世界)를 펼쳐야 하며, 이와 같은 새로운 세상의 출발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게 될 것이 틀림없다.

이제 대한민국은 더는 동방의 작은 나라가 아니다. 무력(武力) 대신 문력(文力)을 선도하는 국가로 나서야 하며, 그런 조짐은 우리나라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류열풍을 단순히 열풍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문화로 정착시켜야 할 책임이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있다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가 대한민국을 절대 빈곤의 나라에서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선진국으로 도약하도록 온 힘을 다했다. 이제 은퇴하여 편히 쉬면 좋겠지만 뒷방 늙은이가 되지 말고 다시 한번 발심하여 챗GPT로 우선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이 나라를 세계 선도국으로 이끌며, 남과 북의 통일을 넘어 인류 평화에 이바지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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