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에 할매니얼 떴다”
“유통가에 할매니얼 떴다”
  • 강나리
  • 승인 2023.02.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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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먹거리 매출 껑충
홈플러스-떡
홈플러스는 ‘할매니얼’ 트렌드의 영향으로 떡, 약과 등 전통 간식의 온라인 매출이 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홈플러스의 ‘핫새’ 기획전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한 떡 상품들. 홈플러스 제공

20·30세대가 조부모세대의 음식·패션 등 취향을 즐기는 일명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유통가에서 떡, 약과, 잡곡 등 전통 먹거리·식재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할매니얼이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옛스런 간식, 특히 약과가 새삼 재조명받는 모습이다. 최근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은 복고 문화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 증가가 배경으로 꼽힌다.

이런 추세에 맞춰 유통·식품업계는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기획전을 마련하는 등 할매니얼 트렌드 공략에 나섰다.

14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떡, 약과 등 전통 간식의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일명 ‘약켓팅’(약과+티켓팅, 약과를 구하는 게 인기 티켓팅 만큼 어렵다는 뜻)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약과의 1월 한 달간 온라인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3% 뛰었다. 같은 기간 옛날 과자, 식혜 매출도 각각 87%, 47%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히트 상품은 홈플러스가 지난달 선보인 ‘아리울떡공방 굳지않는 떡’이다. 할매니얼 트렌드를 겨냥한 것은 물론 소식좌 열풍을 반영해 전통 간식인 떡을 소용량으로 담아낸 상품이다. 굳지 않는 특허 기술이 적용돼 쫀득한 식감까지 살렸다. 이 상품은 출시 3주 만에 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지난 1년 간의 ‘핫새’(핫하거나 새롭거나의 줄임말) 기획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1천165%라는 냉동떡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권은미 홈플러스 낙농&냉동팀 바이어는 “통상 냉동 떡은 비주류 카테고리로 취급되지만, 할매니얼과 소식하는 현대인을 겨냥해 소용량 개별 포장으로 고객 접근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할매니얼 트렌드에 따라 흑임자, 서리태 등 고소한 맛의 잡곡류 인기도 커졌다.

롯데마트는 할매니얼 트렌드를 겨냥해 신품종인 ‘녹심 서리태’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마트 국내 품종 잡곡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신장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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