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관련 저서 10권 이상 남겨
1928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김 옹은 19세 주역에 입문했으며 야산 이달(1889∼1958) 선생의 문하에서 13년 동안 역경, 시경, 서경을 배웠다. 이달 선생은 역사학자 이이화(1937∼2020)의 부친이다.
김 옹은 스승이 작고한 후 독학으로 주역을 파고들었으며 50대인 1980년대부터 약 30년 동안 전국 각지를 돌며 주역 경전 본문을 가르쳤다.
그는 미수(米壽·88세) 기념집 발간을 계기로 2015년 기자들을 만났을 때는 “주역은 세상이 변하는 것, 즉 이치를 알고 점을 쳐서 미래를 알려주는 것”이라며 “미래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이치를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일반인들도 주역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인은 주역을 현대인이 알기 쉽게 풀어낸 ‘대산 주역강의’를 비롯해 주역 관련 저서를 10권 넘게 남겼다.
유족으로는 아들 김한성·한명·한기 씨와 딸 김한숙 씨가 있다. 장례는 고인이 설립한 한국홍역학회의 학회장으로 치러지며 주역 제자인 김주한 전 대법관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발인은 17일 오전 8시, 장지는 세종시 소재 대전공원묘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