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정시 비중 대폭 축소…“경쟁력 약화 자초” 목소리
경북대, 정시 비중 대폭 축소…“경쟁력 약화 자초” 목소리
  • 남승현
  • 승인 2023.02.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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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18%대로
정시 모집 합격생 수능 성적
수시比 우위 공공연한 비밀
우수생 유치 전략 후퇴 분석
지역 사립대 동반 추락 유발
수도권大 정시 확대와 ‘대조’
2024대입에서 수도권 주요대학들이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정시모집 비중을 40%이상 확대한 반면 경북대 등 지방대학들은 학생모집과 자퇴생을 줄이기 위해 정시비중을 축소, 입시시험결과(입결)기준으로 경쟁력 약화를 자초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도권 주요대학들은 정시를 통해 전국의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고 자퇴생이 발생하더라도 일반편입(3학년)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반면 경북대는 2023대입 정시 비중보다 대폭 낮은 18%대로 정시를 통해 모집하는 등 수시비중을 대폭 확대(82%가량), 성적 우수자보다는 지방 중소도시 및 비수성구 선발인원을 늘려 자퇴를 줄이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대 정시비중 36.7%, 충북대 31.1%, 충남대 26.4%, 전남대 21.1%보다도 훨씬 낮다.

수시와 정시를 통해 입학한 학생들의 수능 성적은 대학별로 최소 10점에서 최대 30점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며 자퇴생의 상당수는 정시를 통해 입학한 학생이다. 특히 통합수능으로 치뤄진 2022대입부터는 이과생의 문과침공, 문과생들의 하향지원으로 정시 합격생의 자퇴는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대학가와 입시기관에 따르면 서울대, 연고대, 건국대 등 서울 주요 16개 대학은 2024대입에서 정시비중을 최소 40% 이상으로 확대, 이주호 교육부장관이 지난 15일 40%이상 확대하지 말것을 권유 했다.

서울 주요대학 뿐 아니라 수도권 일반 대학들도 정시비중을 35.6%로 확대한 반면, 경북대는 2024대입서 18%대로 낮춰 영남대 등 지역 사립대의 동반 추락을 이끌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지역대학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한 특성화 대학 내지 우수학생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보다는 구조조정은 미적이면서 학력 하향 평준화를 통해 현상만 유지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북대 등은 수시모집을 확대하면서 수능최저등급을 대폭 완화하거나 일부 요강은 수능최저기준까지 없애 사실상 고교 내신등급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고교 3학년동안 학교생활에 충실했거나 대학생활을 하면서 자기계발을 할수 있다는 논리도 있지만 수시와 정시를 통해 입학한 학생들의 학력격차는 엄연히 존재, 정시를 통해 입학한 학생들의 상당수가 자퇴를 하고 있다.

즉 수성구 최상위권 A,B학교의 내신 3~4등급을 받은 학생과 비수성구 및 중소도시, 농어촌 지역 학생 내신 2~3등급과의 수능 성적 격차가 심해 정시를 통해 입학한 학생중 상당수는 휴학 및 자퇴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23학년도 경북대 일반편입의 경우 일부학과는 정시모집 정원보다 많은 학생을 선발한다.

경쟁률은 정시보다 훨씬 낮다. 경북대 등 지방대의 입결이 낮아지면서 편입 경쟁률도 경북대, 영남대는 2~10대1 반면 수도권 대학들의 편입 경쟁률은 최소 30~180대1이다.

대학 관계자는 “경북대의 수시확대가 학생모집에는 도움이 될 지 몰라도 지방 사립대의 동반 하향 평준화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대학마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우수학생 유치에 나서지 않을 경우 수도권 중하위권 대학과의 경쟁에서 더 밀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지방대의 추락을 지방대 스스로 만들고 있다는 얘기도 많다 ”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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