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후보인 안철수 의원은 지난 17일 보수 텃밭 대구·경북(TK)을 찾아 당심 구애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기억의 공간’ 개관식에서 “여기 계시는 분들을 정말 전우라고 부르고 싶다”라며 “대구에 어떠한 종류의 위기가 닥치더라도 저는 다시 대구로 가서 함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동산병원은 대구에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20년 3~4월 안 후보가 두 차례에 걸쳐 20일간 의료 봉사 활동을 한 곳이다.

안 후보는 “대구는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개념도 없을 때 스스로 문을 닫고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스스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켰다”라며 “결국 대구 시민들의 높은 시민 정신과 의료진들의 헌신으로 우리나라 전체를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당권 경쟁 상대인 김기현 후보가 전날 광주·전남·전북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식 못된 DNA’, ‘내부 총질’ 등으로 자신을 비난한 데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찬성하신 분이 김기현 대표로 알고 있다”라며 “그런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응수했다.

안 후보는 ‘안보 행보’에도 나섰다. 지역 청년들과 함께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찾아 구국용사충혼비에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