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의 자긍심 살리는 시민주간 돼야 한다
[사설] 대구의 자긍심 살리는 시민주간 돼야 한다
  • 승인 2023.02.2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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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대구시민의 날이고 오늘부터 오는 28일까지가 대구 시민주간이다. 국채보상운동과 2·28 민주운동에 구현된 위대한 ‘대구 정신’을 확산하고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날이고 주간이다. 특히 올해의 시민주간은 ‘대구 굴기, 시민정신의 힘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갖가지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린다. 대구시민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고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시민주간이다. 더욱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올해 시민의 날과 시민주간 행사는 더욱 다채롭다. 우선 대구시민의 날이자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인 오늘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시민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코로나 창궐 이후 첫 대규모 대면 행사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이다. 기념식 행사로는 자랑스러운 시민상 시상, 대구 굴기 결의 다짐 퍼포먼스, 희망의 합창 순으로 진행된다. 대구시민 정신 확산을 위한 시민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이벤트도 운영될 것이라 한다.

시민주간 동안에는 대구의 역사와 문화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환상 도시 유람단’에서는 대구를 소재로 한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품이 전시되며 ‘사투리, 이쁘다 아이가’에서는 각종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대구 사투리를 전시한다고 한다. 대구근대역사관, 대구향토역사관 등의 공립박물관에서는 대구의 역사를 배우는 행사도 열린다. 시민주간 중에는 다양한 할인행사도 병행될 예정이라 한다.

오늘 시민의 날은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이다. 구한말 일제의 수탈로 기울어져 가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대구시민이 자발적으로 금을 모아 국채를 갚기 시작한 날이다. 이것이 전국적인 국채보상운동의 시발점이 된 것이다. 2·28 민주운동도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효시이다. 대구의 들불처럼 일어난 학생의 민주화 운동 정신이 4·19혁명이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졌다. 둘 다 대구시민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오늘날 대구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젊은이들이 떠나고 있는 도시가 됐다. 대구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전국에서 단골 꼴찌이고 인구도 날로 줄고 있다. 역사와 문화에 빛나는 대구정신으로 더시 한 번 굴기해야 한다. 대구시는 더 많은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시민주간을 만들어야 한다. 시민들도 자긍심을 갖고 대구의 영광을 되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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