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부분 보강에 총력
해 진 뒤에도 훈련 이어져
코치 “대부분 무리없이 소화
만족스러우면서도 놀라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3년 만에 찾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대폭 늘어난 훈련량을 소화하며 충실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 선수단은 지난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3년만 의 오키나와 캠프도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 전지훈련 4주차에 접어든 선수들은 섭씨 23도 가량의 훈련에 최적지인 오키나와에서 구슬땀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오키나와 전지훈련은 역대급일 만큼 훈련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른 아침 간단한 식사 후 훈련장으로 이동한 선수들은 야수조와 투수조로 나뉘어 짜여진 일정을 소화한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 모두 훈련량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야수들은 오전에 수비 훈련을 먼저 진행한다. 내야수들은 손주인 수비 코치가 치는 공을 따라 전후좌우로 몸을 날린다. 아슬아슬하게 날아오는 타구 탓에 내야수들의 유니폼은 금새 흙투성이가 되기 일쑤다. 이후 주자가 베이스에 있는 상황을 상정해 6-4-3(유격수-2루수-1루수), 4-6-3(2루수-유격수-1루수) 등 더블 플레이를 숙지한다. 외야수들 역시 실전에서 잘못된 낙구 판단으로 인해 불필요한 체력소모나 주지 않아도 될 추가 실점을 방지하기 위해 외야에서 펑고를 받으며 타구 판단력을 익힌다.
그 사이 투수조는 웜업과 캐치볼로 몸을 푼 뒤 두 조로 나뉘어 각각 수비·작전 플레이를 연습하거나 불펜에서 공을 던진다. 불펜 피칭을 바탕으로 투수, 투수코치, 불펜포수 등은 머리를 맞대고 볼끝, 로케이션, 변화구 완성도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다.
점심식사 후 야수들은 4개 조로 나뉘어 본격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른다. 이들은 라이브 배팅, 티 배팅을 통해 저마다 편안한 타격 자세나 타구에 효과적을 힘을 쏟는 방식 등에 관해 박한이 코치와 머리를 맞대고 상의한다.
투수조는 개인별로 주어진 과제를 소화하거나 컨디셔닝에 돌입한다. 훈련메뉴 소화 후 마무리 러닝까지 마치면 오후 일정이 종료된다.
저녁 식사 후 해가 진 뒤에도 훈련은 이어진다. 투수들은 공 대신 수건으로 섀도우 피칭을 하거나 부족했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야수들도 러닝과 웨이트 등을 소화한 뒤 저마다 개인적으로 부족했다고 느겨지는 부분들을 보강하느라 여념이 없다. 만족스러울 때까지 땀을 흘린 뒤에야 숙소로 향한다.
이병규 수석코치는 선수들의 훈련 소화에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이병규 코치는 “훈련량이 많아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선수들이 적지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대부분 무리없이 소화하고 있어 만족스러우면서도 놀랍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