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시 신청사 건립 재추진에 물꼬 트이나
[사설] 대구시 신청사 건립 재추진에 물꼬 트이나
  • 승인 2023.02.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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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병 국회의원이며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인 김용판 위원장이 대구시 신청사 건립 문제와 관련해 부지 일부의 매각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신청사 건립은 대구시의 숙원사업이다. 그러나 그동안 건립 비용 조달 문제를 두고 대구시와 시의회가 갈등을 빚으면서 현재 사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이다. 김 위원장의 촉구로 신청사 건립 문제에 물꼬가 트일지 시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용판 위원장은 그저께 대구시와 시의회는 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설계용역 예산을 조속히 추경에 반영해 건립 무산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뜻이 대구지역 국회의원들 모두의 합치된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시와 시의회가 큰 지혜를 발휘해 이 문제를 결단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대구시민의 뜻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신청사 건립은 권영진 전 시장 당시 조례가 제정·공포되면서 본 괘도에 들어선 듯했다. 그러나 홍준표 시장이 시의 재정문제를 이유로 건립 부지 일부를 매각해 그 비용을 보태 신청사를 짓겠다고 했다. 이에 대구시의회는 신청사 설계 공모비 전액인 130억4천만 원을 삭감해 버렸다. 이에 또 홍 시장은 어쩔 도리가 없다며 신청사 건립 부서를 폐쇄하고 담당 공무원을 다른 부서로 전보했다. 시민이 보기에서 서로가 기 싸움이다.

신청사 건립은 시급한 사안이다. 현재의 청사는 공간이 협소해 별관까지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시 본청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46%가 본청과 별관을 오가며 업무를 보는 불편함을 겪는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2019년부터 신청사 건립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대구시는 신청사건립공론회위원회를 구성하고 2019년 12월 22일 100인이 참여한 시민참여단의 평가를 거쳐 신청사 건립 현 예정지를 최종 선정했다.

건립 지역인 달서구 주민 52.4%가 부지 일부를 매각하더라도 신청사 건립이 추진되기를 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김용판 위원장의 건설 재개 촉구에 홍 시장도 ‘달서구청의 건의’ 형식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한다. 신청사 건립은 시민에 대한 대구시의 약속이기도 하다. 사소한 문제로 이를 지연시키는 것은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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