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기쁨도 잠시…끝내 웃지 못한 대구FC
선제골 기쁨도 잠시…끝내 웃지 못한 대구FC
  • 석지윤
  • 승인 2023.02.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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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TK 더비’ 2-3 패
고재현 선제 헤딩골 빛바래
개막전 무승 기록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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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의 ‘고자기’ 고재현은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3시즌 포항과의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팀의 2-3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올 프로축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아쉬운 출발을 했다.

대구FC는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 했다. 시즌 1패(승점 0점)째. 대구는 이날 패배로 개막전 무승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대구의 마지막 시즌 개막전 승리는 2016년 3월 26일 대전 원정승(2-0)이다.

이날 대구는 조진우-홍정운-김진혁의 스리백과 홍철-이진용-세라토-황재원으로 이어지는 허리 라인을 구성했다. 공격진엔 바셀루스-세징야-고재현의 삼각편대를, 최후방에는 오승훈을 내세웠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대구 유니폼을 입은 바셀루스와 세라토의 국내 무대 데뷔전. 대구로 복귀한 에드가와 올해 입단한 신인 박세진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원권 대구FC 감독 대행은 개막전에 앞서 “올 시즌 내내 경기를 준비하고 대하는 태도, 각오는 항상 도전자의 입장이다. 밑에서 올라온 팀의 입장으로 경기를 준비하자고 했다. 선수들에게 태도나 정신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올시즌 첫 경기에서 대구는 홈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포항의 거친 압박에 전반 초반부터 고전했다. 전반 14분에는 상대 선수와의 볼 경합 과정에서 홍철이 부상을 당해 예상치 못하게 경기장을 빠져나오기도 했다. 홍철의 빈자리는 라이트백이 본 포지션인 장성원이 대체했다. 고전하던 대구는 한 번의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전반을 리드하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고자기’ 고재현.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징야의 발을 떠난 볼을 홍정운이 머리로 이어주자 고재현은 뛰어난 위처선정으로 노마크 상태에서 헤더로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고재현의 시즌 1호 득점이자 대구의 시즌 첫 득점. 앞선 상황에서 세라토의 롱패스를 이어받아 상대 수비를 제치고 슈팅까지 가저가며 절호의 컨디션을 자랑한 고재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대구는 전반 종료 직전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 45분 지난 시즌 대구에서 활약한 후 포항으로 둥지를 옮긴 제카가 홍정운을 제친후 땅볼 크로스로 어시스트에 성공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후반전 들어 대구는 선수 교체로 변화를 꾀했다. 후반 9분 이진용, 세라토를 대신해 에드가, 이용래가 투입됐다. 에드가의 대구 복귀전. 에드가는 투입되자 마자 10분만에 존재감을 드러내며 득점에 기여했다.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징야가 올려준 볼이 에드가의 헤더슛으로 이어졌고, 세컨볼 상황에서 고재현이 상대에게 반칙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키커로 나선 세징야는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재차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대구의 리드는 계속되지 못했다. 후반 39분 동점골을 내준 대구는 바셀루스 대신 이근호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지만 오히려 후반 45분 역전골마저 허용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이후 대구는 시합을 뒤집지 못하며 개막전에서 패했다.

대구는 오는 4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K리그1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한편 이날 대구와 포항의 경기는 경기장 사정으로 30분 지연되기도 했다. 프로연맹에 따르면 경기가 열리는 포항 스틸야드의 배전반 문제로 중계차와 비디오판독(VAR) 기기에 전력 공급이 되지 않아 킥오프 시간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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