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불만 제기’ 대구경찰청 특정 감사
‘인사 불만 제기’ 대구경찰청 특정 감사
  • 이지연
  • 승인 2023.02.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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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지난주 3일 간 진행
인사 전반·음주 사고도 살펴봐
대구청 “독립 인사위 거쳐 공정”
내부 “불만 설득 위한 고민 필요”
경찰청이 인사 불만이 제기된 대구시경찰청을 조사했다. 대구시경찰청은 전반적인 제도 개선적인 성격이라고 일축했지만 올해 들어서만 경찰관 음주사고가 3건이나 발생하는 등 대구청 내 기강 해이에 대한 지적도 함께 나왔다.

경찰청은 지난 23일부터 3일간 대구시경찰청에 대한 특정 감사를 진행했다.

27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감사는 앞서 대구청 내부에서 신임 김수영 청장을 수행하는 부속실장이 전입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승진한 점 등 인사 전반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대구청은 지난 1월 13일 경정·경감 등 22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신임 청장의 측근이 경감 승진 대상자에 포함됐다. 해당 직원은 김수영 청장이 대구로 부임하면서 함께 전보 발령된 인사다. 내부에서는 신임 청장의 제 식구 챙기기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문제가 불거지자 대구청은 독립된 인사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감사를 두고도 대구청 관계자는 “관련 사안은 당시 해당 주무부서의 충분한 해명이 있었고, 절차상 문제도 없다. 대구뿐만 아니라 인천 등 다른 지역에도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특정감사는 인사 이후 부족한 점만 보는 게 아니라 제도 개선방향 등 광범위하게 살펴보는 과정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인사 과정에서 나온 잡음 자체가 직원들로부터 설득력을 잃었다는 반증이라는 입장이다.

문기영 대구경찰청직장협의회장은 “공식적이진 않지만 본청에 감사를 요구한 부분이 있었고, 내부적으로 불만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앞서 총경 발령 등 전반적인 인사에 대해 전혀 공감을 얻지 못한 것도 있다. 법적인 하자를 따지기보다 내부 불만을 어떻게 설득해 나가느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번 인사 잡음에 이어 잇따른 직원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들어 전국 경찰관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총 12건으로 이 중 3건이 대구에서 발생했다. 단속을 피해 도주하거나 시설물을 들이받는 등 잇따른 지역 경찰의 음주사고에 안팎으로 비난을 샀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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