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캠프] 눈·비바람에 항공편 결항까지…제대로 꼬인 대표팀
[WBC 캠프] 눈·비바람에 항공편 결항까지…제대로 꼬인 대표팀
  • 승인 2023.02.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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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호가 대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각종 악재를 겪고 있다.

야구대표팀은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눈, 비바람이 몰아치는 이상 기후 문제로 훈련·연습 경기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귀국 당일엔 항공편 기체 이상으로 발이 묶이면서 국내 훈련 일정까지 차질을 빚게 됐다.

야구대표팀이 제대로 액땜하는 분위기다.

대표팀은 전지 훈련 초반부터 악천후에 시달렸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투손에 집결한 이강철 호는 훈련 첫날인 16일 투손 일대에 내린 우박과 눈으로 고생했다.

애리조나주엔 한파 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강추위가 몰아쳤다. 대표팀은 예정된 시간보다 약 한 시간 늦게 첫 훈련을 시작해야 했다.

추운 날씨는 계속됐고 훈련의 질은 크게 떨어졌다.

연습 경기도 차질을 빚었다.

대표팀은 23일 kt wiz와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매서운 강풍이 몰아치면서 경기를 하루 연기해야 했다.

해당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고영표(kt wiz), 김광현(SSG 랜더스) 등 주요 투수들은 황금 같은 시간을 그대로 흘러버렸다.

또한 연습경기-훈련-연습경기 일정을 소화하려 했던 대표팀은 예고에 없는 연습경기 2연전을 치러야 했다.

마지막 연습경기는 아예 치르지도 못했다.

대표팀은 27일 LG 트윈스와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이었지만 강풍을 동반한 우천 문제로 취소됐다.

악천후는 투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큰 타격을 안겼다.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엔 실내 불펜 훈련장이 없어서 투수들은 제대로 된 투구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투수들은 날씨가 양호한 날 단체로 불펜투구를 하는 등 ‘벼락치기 훈련’을 하기도 했다.

대표팀은 한국으로 떠나기 전날인 27일 14명의 투수가 집단으로 불펜 투구를 소화했고, 출국 당일인 28일 오전에도 7명의 투수가 공을 던졌다.

구창모(NC 다이노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 선발 투수들은 이례적으로 이틀 연속 불펜 투구를 하기도 했다.

투수들의 훈련 부족 문제가 이어지자 대표팀은 연습경기 상대 팀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대표팀 투수를 상대 팀 마운드에 올려 공을 던지게 했다.

대표팀은 귀국 당일인 28일 최악의 상황까지 겪었다.

이강철 감독 등 대표팀 선수단 22명과 KBO 파견 직원 3명은 투손을 출발해 경유지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국내 항공편이 활주로에서 기체 이상으로 멈춰서면서 귀국 일정이 엉켜버렸다.

대표팀은 수소문 끝에 버스를 이용해 투손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한 뒤 항공편을 새로 끊기로 했다.

선수단은 약 7시간 동안 버스로 이동한 뒤 귀국 항공편을 탈 예정이다. 컨디션 유지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대표팀은 당초 3월 1일 귀국한 뒤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회복훈련, 3일 같은 장소에서 SSG 랜더스 2군과 연습경기를 하려 했으나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어렵게 됐다.

대표팀은 4일 일본으로 출국해 대회를 준비한다. 첫 경기인 호주전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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